SBA ‘지역특화 프로젝트 레전드 50+’ 패션 제조업 르네상스 이끌어
‘지역특화 프로젝트 레전드 50+’서 인정받은 7개 우수기업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서울시의 지역 특화산업 육성정책의 일환인 ‘지역특화 프로젝트 레전드 50+’ 사업을 통해 서울 패션 분야 도시제조업의 혁신 성장을 이끌고 있다. 주관기관으로서 2024년부터 2026년까지 패션 소공인과 소기업을 집중 지원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디지털 전환(DX), 글로벌 판로 개척, 기술 고도화 등 기업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제조업의 르네상스’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사업을 발판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7개 우수기업은 지난 22일 ‘서울 지역특화 프로젝트 레전드 50+ 성과공유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표창’을 수상하며 경쟁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SBA 관계자는 “이번에 소개된 7개 우수기업은 레전드 50+ 사업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외연을 확장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SBA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서울 도시제조업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레전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술 혁신, 글로벌 시장 진출, 매출 급성장, 고용 창출 등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는 이들의 생생한 성공 스토리를 들여다본다.
베티에르(VETIEIR)= AI와 40년 장인 기술의 만남

서초구에 위치한 베티에르는 전통적인 가죽 제조 기술에 최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가죽 잡화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40년 경력의 가죽 장인 김대원 이사의 노하우와 김준 대표의 혁신적인 비전이 결합된 이 기업은 단순 하청생산을 넘어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속 성장하고 있다.
베티에르의 핵심 경쟁력은 자체 개발한 AI 기반 맞춤제작 솔루션 ‘베티’다. 이 솔루션은 고객의 요구사항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디자인과 소재를 추천하고, 생산 공정을 자동화해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낮춘다. 이를 통해 기존 수작업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급 제조의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메종드이네스(Maison de Ines)= 데이터로 디자인하는 K-패션의 미래

종로구의 한옥 쇼룸에서 시작된 메종드이네스는 아날로그적 감성과 디지털 기술을 완벽하게 조화시킨 여성복 브랜드다. 창업 12년 차의 탄탄한 내공을 바탕으로 최근 레전드 50+ 사업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DX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메종드이네스는 비대면 사이즈 측정 앱을 도입해 고객의 신체 데이터를 수집·분석한다. 약 5000건 이상의 누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 여성 체형에 최적화된 패턴을 개발, 온라인 구매의 최대 장벽인 사이즈 실패 확률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또한 생산 리드타임을 15% 단축하고 오배송률을 30% 감소시키는 등 프로세스 혁신을 달성했다.
올리아(OLLIA)= 세계가 인정한 ‘팝내추럴’ 주얼리

올리아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팝내추럴(Pop-Natural)’ 콘셉트의 주얼리 브랜드다. 동식물을 모티프로 한 독창적인 디자인과 ‘에폭시 핸드페인팅’이라는 고난도 기법을 결합해 국내외 주얼리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10년 이상 꾸준히 홍콩 주얼리 페어 등 해외 유수 전시회에 참가하며 글로벌 바이어들과 신뢰를 쌓아온 올리아는 레전드 50+ 사업을 통해 해외 마케팅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2025년 자카르타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전에서 ‘베스트 제품 디자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엠엔에이치에스-누스미크(NUOSMIQ)= 가치를 신다, 친환경 수제화

㈜엠엔에이치에스가 전개하는 브랜드 ‘누스미크(NUOSMIQ)’는 버려지는 자원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업사이클링 슈즈 브랜드다. 폐방화복, 폐가죽 등 산업 폐기물을 활용해 감각적인 디자인의 수제화를 제작하며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성수동의 숙련된 수제화 제조 인프라를 기반으로 뛰어난 품질과 착화감을 자랑한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슈즈 박람회인 이탈리아 밀라노 ‘MICAM’에서 이머징 디자이너 12인에 선정돼 런웨이를 장식하며 글로벌 패션계에 눈도장을 찍었다.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환경 보호 커뮤니티 ‘지구랜드’를 운영하며 지속가능한 패션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아르하(ARHA)= 웨딩드레스 시장의 혁신가

아르하는 ‘웨딩드레스는 빌려 입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소장하는 웨딩드레스’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투명한 정찰제 도입, 7가지 기성 사이즈 체계 구축,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일원화된 시스템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의 드레스를 제공한다.
2023년 한 해에만 1만 벌 이상의 드레스를 생산하며 국내 스몰웨딩 트렌드를 주도했다. 또한 보정 속옷 브랜드 ‘리즈로즈’를 론칭해 사업 영역을 확장했으며, 미국 뉴욕 웨딩박람회 3년 연속 참가, 일본 라쿠텐 브랜드관 오픈 등 글로벌 웨딩 시장 공략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에이단(EIDAN)= 버려진 패각, 보석이 되다

에이단은 해양폐기물인 조개껍데기(패각)를 활용해 아름다운 주얼리를 만드는 친환경 벤처기업이다. 단순히 버려진 것을 재활용하는 것을 넘어, 독자적인 가공 기술과 분광 분석을 통한 철저한 품질 관리로 천연 자개 못지않은 영롱한 빛깔의 ‘셸링 주얼리’를 탄생시켰다.
설립 2년 만에 매출이 10배 이상 급성장하며 시장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벤처기업 및 소셜벤처 인증을 획득하며 기술력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인정받았고, 최근 두바이 무역관 해외지사화 사업에 선정돼 중동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코이로(COIRO)= 상생으로 달리는 철도 굿즈

코이로는 ‘사회적 기업을 위한 사회적 기업’을 표방하며 가죽 패션 제조 분야의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강동구 가죽패션 창업지원센터 운영을 맡아 소공인들을 지원하며, 20여 개의 사회적기업과 협력해 SRT 등 철도 굿즈를 기획·생산하고 있다.
코이로는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여행과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고품질의 굿즈를 선보이며 철도 굿즈 매출을 450% 이상 끌어올렸다. 이러한 상생 협력 모델의 성과를 인정받아 사회적기업의 날(7월 1일)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철도 굿즈 플랫폼 ‘소셜 레일’을 론칭해 판로를 더욱 확장하고 있다.
김나혜 인턴기자 kim.na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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