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 얻기 어렵네”...대한항공, 네이버페이 전환 비율 조정

양유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diddbfk1@naver.com) 2025. 12. 3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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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앞두고 제휴처 적립·전환 요건 강화
마일리지 부채 늘자 ‘적립 축소’로 전환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이 결정된 이후 각종 제휴처 마일리지 적립·전환 요건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매경DB)
대한항공이 네이버페이 포인트(Npay 포인트)의 마일리지 전환 비율을 조정한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이 확정된 이후 제휴처 마일리지 적립·전환 요건을 전반적으로 강화하는 흐름의 연장선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마일리지 사용처 확대를 요구하는 가운데, 부채로 잡히는 잔여 마일리지 규모가 기대만큼 줄지 않자 적립 자체를 줄이려는 대응이라는 분석이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년 2월 1일부터 Npay 포인트를 통한 마일리지 전환 비율을 기존 ‘22포인트당 1마일’에서 ‘25포인트당 1마일’로 변경한다. 마일리지 가격이 약 13.6% 인상되는 효과다. 네이버페이의 기본 적립률(결제액의 1%)을 기준으로 하면 소비자가 1마일리지를 적립하기 위해 지출해야 하는 금액은 2200원에서 2500원으로 늘어난다.

대한항공은 앞서 주요 제휴처의 마일리지 적립 문턱도 잇따라 높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명품 아웃렛 브랜드인 비스터 컬렉션(The Bicester Collection)과의 제휴 조건을 변경해 최소 결제 금액(300유로)과 적립 한도(3만유로)를 새로 도입했으며 사후 적립 가능 기간도 기존 6개월에서 3개월로 축소했다.

항공업계는 이러한 조치가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앞둔 상황에서 나온 선제 대응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마일리지 통합 방안이 승인될 경우 기업결합일로부터 10년간 고객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마일리지 조건을 변경할 수 없다. 카드사에 공급하는 마일리지 가격 역시 2019년 대비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인상할 수 없어 제휴처 마일리지 제도 외에는 조정 여지가 제한적인 상황이다.

여기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대한항공 마일리지 통합 방안에 대해 보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수기 마일리지 보너스 좌석 공급 확대, 일반 좌석 구매 시 마일리지 사용 확대, 승급 서비스와 좌석 공급 관리 방안 등을 강화해 소비자의 미사용 마일리지를 최소화하라는 취지다.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부채로 인식되는 잔여 마일리지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부담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대한항공의 잔여 마일리지는 2조79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늘었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 잔여 마일리지는 6.7% 감소한 915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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