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ICA·엔젤스헤이븐, 베트남 장애아동 교육 지원 8년째 이어가

KOICA의 지원 아래 2017년 시작된 엔젤스헤이븐의 베트남 특수교육 지원사업이 2025년 ‘베트남 장애아동을 위한 통합교육 질 제고 사업 2단계’로 이어지며 8년째 중단 없이 진행되고 있다. 단기 성과 중심의 사업이 아닌, 현장에 뿌리내린 장기 협력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해당 사업은 초기 특수학교 교육환경 개선을 시작으로 교사 역량 강화 연수 체계 구축, 현지 여건에 맞춘 교육자재 보급까지 단계적으로 확장돼 왔다. 반복적인 교사 연수와 학교 단위 적용을 통해 통합교육이 현장에 정착하는 기반이 마련됐으며, 이는 장애 아동의 학습 참여 확대와 가정의 교육 신뢰도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엔젤스헤이븐 조준호 대표이사는 “특수교육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분야”라며 “한국이 축적해 온 경험을 토대로 현지 환경에 맞는 지속적이고 세밀한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배제 문제를 함께 고려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현장 중심의 장기 협력은 국제사회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2025년 발표된 암만·베를린 선언은 ‘15% for the 15%’ 원칙을 통해 국제개발사업 전반에서 장애 포용성을 강화하고, 장애인을 직접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비중 확대를 명확히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 2026년은 유엔 장애인권리협약(CRPD) 채택 20주년으로, 각국이 장애 권리 중심의 ODA 전략을 재점검해야 하는 시점이다.
엔젤스헤이븐과 KOICA의 협력 사례는 이러한 국제 원칙을 현장에서 구현한 구체적 모델로 꼽힌다. KOICA의 재정·기술 지원은 교사 연수 프로그램의 지속 운영과 현지 네트워크 형성, 제도적 정착을 가능하게 했고, 이는 학교 운영 안정성과 지역사회의 특수교육 수용성 확대로 이어졌다.
권기정 엔젤스헤이븐 국제개발협력센터장은 “장애 포용 ODA는 단기성과 중심 접근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며 “암만·베를린 선언과 CRPD 20주년을 계기로 장애 분야 ODA에 대한 명확한 목표 설정과 장기 파트너십 기반의 예산 구조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엔젤스헤이븐의 8년 경험은 한국 ODA가 나아갈 방향을 보여준다. 선언과 협약의 원칙이 현장에서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장기적이고 통합적인 지원 모델이 확대돼야 할 시점이다.
한아름 인턴기자 han.areu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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