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대구시장 출마에 시민사회 "정치적 생명 연장하려는 인질극"

조정훈 2025. 12. 29.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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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 계엄해제 표결 방해 혐의로 기소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자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연대회의는 추 의원이 출마선언문에서 '특검이 아닌 시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한 치의 사과와 반성도 없이 다시 한 번 선출직에 출마하는 것은 정치적 꼼수"라며 "대구시민을 볼모로 삼아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연장해보겠다는 비겁한 인질극"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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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 비판 성명 "비상계엄 동조 의혹, 대구가 신분 세탁소인가"

[조정훈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 조정훈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 계엄해제 표결 방해 혐의로 기소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자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29일 성명을 통해 "(추 의원은) 헌정과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할 의무를 헌신짝처럼 내버린 채 비상계엄에 동조한 의혹과 정황이 있는 사람"이라며 "국민과 역사 앞에서 석고대죄를 해야 할 사람이 우리 지역의 단체장을 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연대회의는 추 의원이 출마선언문에서 '특검이 아닌 시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한 치의 사과와 반성도 없이 다시 한 번 선출직에 출마하는 것은 정치적 꼼수"라며 "대구시민을 볼모로 삼아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연장해보겠다는 비겁한 인질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추경호가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시민들의 투표가 아니라 수사기관의 수사와 법정에서의 심판"이라며 "역사와 민주주의에 대한 대역죄인이라는 평가 뿐"이라고 강조했다.

연대회의는 또 "그동안 보여준 행태는 윤석열과 함께 시민들의 피와 힘으로 쟁취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이었다"며 "지방자치야말로 민주주의가 현실에서 가장 구체적으로 작동하는 제도인데 민주주의를 말살하려 했던 사람이 지역민을 위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연대회의는 추 의원이 경제통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과 관련 "국회의원직을 수행하면서, 기획재정부 장관직을 수행하면서도 못한 대구 경제를 살리겠다는 주장 역시 무능하거나 거짓에 불과하다"며 "대구시민을 인질로 삼는 정치를 즉각 중단하고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추경호의 반윤리적인 정치행태에 대해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추 의원이 대구시장에 출마할 경우 시민사회는 조직적으로 반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당 대구시당 "대구가 신분 세탁소인가"

진보당 대구시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내란 주요임무 당사자가 대구시장에 나선다니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대구가 신분 세탁소인가"라고 맹비난했다.

진보당은 "내란 당시 행위와 반성없는 이후 행보는 명백히 단죄되어야 할 민주주의의 적"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억울함을 해소하고 정치 생명을 연장하고자 셀프면죄부 발행처로 대구를 전락시키는 일을 벌이겠다는 것이냐"고 규탄했다.

이어 "추경호가 내란의 강을 건너길 거부하고 싸움을 선택하겠다면 끝까지 그의 죄과를 물을 것"이라며 "대구를 내란종사자의 신분 세탁소로 내어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추 의원은 이날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35년간 경제부처에서 거시·미시 경제를 모두 다뤄왔다"며 지역 경제 회복을 자신의 출마 이유로 제시했다.

또 자신의 사법리스크와 관련 "향후 재판 과정에서 성실히 임해 진실을 당당히 밝히겠다"며 "정치 공세에는 정치탄압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맞서겠다"고 말했다.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자신을 불구속 기소한 것을 정치탄압으로 규정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번 도전은 정치탄압의 심판이 아니라 대구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대구시민의 평가를 받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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