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품작만 999건 성황...AI 영상광고 대상 시상식 이모저모

대한민국 AI 영상광고 대상은 광고 제작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우수한 창작자를 발굴한다는 취지로 매경미디어와 AI 미디어테크 기업 ‘스튜디오프리윌루전’이 함께 마련한 행사다. 브랜드별 일반 부문과 학생 부문 각각 2명씩 우수상을 선정하고, 일반·학생 부문을 통틀어 1명의 최우수상 수상자를 꼽는다. 기업별 상금은 우수상 50만원, 최우수상 100만원이다. 또한 공모전 전체 참가자 중 종합 대상과 금상 수상자를 선정해 상금 각각 500만원, 300만원을 전달한다. 총 상금은 5000만원으로, 국내에서 진행하는 AI 영상광고 공모전 중 최대 규모다.
지원자들은 참여 브랜드 14개 중 원하는 브랜드를 골라 AI를 활용한 영상광고 또는 숏폼을 제작해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AI 광고 영상은 흔히 TV에서 볼 수 있는 가로 영상이며 AI 숏폼 영상은 유튜브 ‘쇼츠’나 인스타그램 ‘릴스’처럼 세로 형식이다.
영상·숏폼 총 999건 접수
홍콩 예스스타일 지원작 종합 대상
행사에 참여한 14개 브랜드는 ▲매경이코노미 ▲AK-Kive ▲바로AI ▲씨앤씨인터내셔널 ▲도씨 ▲구다이글로벌 ▲한진 ▲JB금융그룹 ▲루에랑 ▲삼성증권 ▲실리콘투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예스스타일이다. 특히 홍콩 뷰티 온라인 플랫폼 예스스타일(YesStyle)과 유럽에서 식품을 유통하는 루에랑 등 글로벌 기업이 참가해 공모전 외연을 넓혔다.
2025년 11월 12일~12월 12일 한 달간 광고 영상·숏폼 총 999건이 접수된 가운데, 참가 기업 3곳은 출품작이 100건 넘게 들어왔다. 바이오던스가 133건으로 가장 많았고, 도씨(106건)와 삼성증권(102건)이 뒤를 이었다. 이들 출품작은 2025년 12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심사를 거친 후 같은 달 23일 오후 2시 서울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을 끝으로 한 달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시상식에는 위정환 매일경제신문 대표와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시형 MBN PD, 공동 주최사 스튜디오프리윌루전의 최현정 AI아티스트를 비롯해 150여명이 참석했다. 위정환 대표는 “오늘 수상 여부를 떠나 도전해주신 모든 창작자 여러분의 열정에 큰 박수를 보낸다”며 “대한민국 AI 영상광고 대상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대표 AI 영상 축제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상의 영예는 예스스타일 학생 부문에 지원한 이채훈·정민환 씨(26·팀 에이치투)에게 돌아갔다. 팀 에이치투는 홀로 흑백 세상에 살던 주인공이 예스스타일을 만나면서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감을 띤 모습으로 변화하는 장면을 실감 나게 표현했다. 이를 통해 예스스타일이 고객의 자신감 있는 여정에 함께하며 개개인의 개성과 색깔을 찾아준다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팀 에이치투의 이채훈 씨는 “친구와 함께 팀 에이치투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작업물을 만들자고 했다”며 “즐겁게 작업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금상은 K뷰티 브랜드 바이오던스에 지원한 김로사 씨(46)가 받았다. 김로사 씨는 귀여운 AI 캐릭터가 바이오던스의 인기 제품인 콜라겐 겔 타입 마스크팩 리뷰를 하는 모습을 그렸다. 팩을 붙이고 잔 다음 날 아침 피부가 촉촉하고 탱탱해지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며 제품 효과를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는 평을 받았다. 김로사 씨는 “포토샵 등 기존 툴만 다루던 광고 디자이너가 AI 시대에는 어떻게 변모해야 할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 고민이 컸다”면서 “이번 공모전을 통해 AI라는 도구를 갖고 보다 성장할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도 출품작 품질이 전체적으로 매우 높았다며 극찬을 보냈다. 김시형 심사위원장(MBN PD)은 “초대 행사에도 출품작 품질이 높았지만 이번에는 기술뿐 아니라 스토리텔링 완성도까지 눈에 띄게 향상됐다”며 “AI만이 구현할 수 있는 영상 표현력과 함께, 이에 걸맞은 스토리 구성과 광고주의 브랜드 철학을 얼마나 충실히 담았는지를 중점적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동갑내기 ‘팀 에이치투’…영상 비전공자라 더 대단

A. 여러 브랜드 가운데 예스스타일이 추구하는 가치가 Z세대의 다양성과 개성을 표현하기에 적합하다고 느꼈다. 이를 바탕으로 보다 자유롭고 실험적인 영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AI 기반 영상으로 현실과 초현실을 오가는 구조를 구현하기에도 적합한 브랜드라고 생각했다.
Q. 영상 제작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A. 30초라는 짧은 러닝타임 안에 구상한 스토리를 효과적으로 담아내는 일이 쉽지 않았다. 도입부에서 몰입감을 주면서도 짧은 시간 안에 브랜드 세계관과 감정선을 함께 전달해야 했다. 컷 구성과 장면 전환을 수없이 조정하며 고민했다. AI 특유의 감성과 이질감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도 과제였다.
Q. AI 영상 광고 장점과, 이번 공모전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은.
A. 개인 창작자로서 상상 속 이미지를 빠르게 시각화하고, 다양한 시도를 반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AI 툴을 활용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기획자이자 연출자로서 무엇을 보여줄지 더 명확히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스토리와 아이디어라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
Q. 앞으로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싶은지.
A. ‘AI 아티스트’라는 틀에 머무르기보다 종합적인 영상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싶다. AI를 내 아이디어를 가장 잘 구현해주는 도구로 활용해, 기존 영상 제작 방식의 한계를 넘는 작업을 계속 시도할 계획이다.
[정다운 기자 jeong.dawoo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41호 (2026.01.01~01.0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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