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 대통령, 대선 전 유승민에 총리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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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유승민(사진)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국무총리직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유 전 의원 측근은 "대선 전인 지난 2월부터 여러 명이 와서 총리직을 제안했다"며 "대선 이후 '대통령실'이 주체가 돼 제안한 적 없다고 말하는 건 정치 게임을 하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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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부인하자… “정치게임 하자는 것”
이혜훈도 ‘섀도 캐비닛’에 이름 올려

이재명 대통령이 유승민(사진)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국무총리직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역시 집권 전부터 ‘섀도 캐비닛’에 이름을 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의원 측 관계자는 29일 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다른 사람을 통해 몇 차례 총리직 제안을 해 왔다”며 “유 전 의원이 일언지하에 거절했기 때문에 그 후로 정리가 됐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그런 전화 할 거면 앞으로 연락하지 마시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도 기본적으로 사람을 잘 본다. 자기편으로 들일 수 있는 인물과 그렇지 않은 인물을 구분했을 것”이라며 “신뢰가 없는 이 대통령과 같이 간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결국 유 전 의원의 상징성을 이용하기 위한 제안 아니었겠느냐”고 평가했다.
다른 야권 인사는 “영입 시도가 상당히 집요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김민석 총리 지명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유 전 의원을 유력 검토했던 것으로 안다”며 “보수 유력 인사를 정권 핵심부에 제대로 끌고 들어오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경북 안동 3선 의원 출신인 유승민계 권오을 보훈부 장관을 영입했을 때도 유 전 의원을 영입하기 위한 발판 아니냐는 해석이 있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대통령실은 유 전 의원에게 총리직을 제안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유 전 의원 측근은 “대선 전인 지난 2월부터 여러 명이 와서 총리직을 제안했다”며 “대선 이후 ‘대통령실’이 주체가 돼 제안한 적 없다고 말하는 건 정치 게임을 하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자도 정권 출범 당시 경제부처 입각 후보군 중 한 명이었다.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은 “이재명정부 출범 즈음부터 이 후보자가 경제 분야 장관 풀에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야권 관계자는 “이 후보자가 지난 10일쯤 유튜브 등 본인의 SNS를 관리하는 지인에게 기록을 전부 지워 달라고 부탁했다”며 “본인도 이재명정부 기조와 맞지 않는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제안을 받자마자 그런 부탁을 한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한 여권 내 의구심에 대해 “차이를 잘 조율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고, 이 과정을 통해 더 나은 의견을 도출할 수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자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던 것에 대해선 명확한 의사 표명이 필요하다는 뜻도 밝혔다고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정우진 이강민 최승욱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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