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도중 갑자기 사망한 신부... 성당에서 벌어진 살인의 비밀은?
[김형욱 기자]
과거 길거리 복서였던 주드 신부는 재수 없게도 부제의 턱을 후려친 뒤, 다행히 파면은 면하지만 침니록이라는 시골의 작은 성당으로 보좌 신부 유배를 당한다. 그러나 그곳의 본당 신부 제퍼슨 윅스는 완전히 미친 인물이었고, 신도들 역시 하나같이 고이다 못해 썩어 있었다. 주드는 이를 사명을 다할 기회라 여기며 오히려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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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나이브스 아웃: 웨이크 업 데드 맨>의 한 장면 |
| ⓒ 넷플릭스 |
그러던 성금요일 미사 도중 사건이 발생한다. 열정적인 강론을 마친 윅스가 제단 옆 작은 창고에 들어가 잠시 휴식을 취하던 중 갑자기 쓰러져 사망한 것이다. 현장에 가장 먼저 들어간 주드 신부는 주요 용의자로 몰리고, 이때 유명 사립 탐정 브누아 블랑이 등장해 주드의 무고함을 시사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다. 과연 범인은 누구이며, 왜 이런 일을 벌였을까?
이번엔 밀실 살인 미스터리다
라이언 존슨 감독의 '나이브스 아웃' 시리즈는 2019년 극장 개봉작으로 시작했다. 영원한 제임스 본드 대니얼 크레이그를 전면에 내세워 '고전 추리물의 완벽한 부활'이라는 평가를 받는 동시에, 제작비 대비 8배에 달하는 흥행 성적을 거두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후 넷플릭스는 막대한 금액을 투자해 시리즈의 배급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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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나이브스 아웃: 웨이크 업 데드 맨> 포스터 |
| ⓒ 넷플릭스 |
추리물인 만큼 당연한 이야기지만, 밀실 살인 미스터리는 이 작품의 중요한 축을 이룬다. 이 트릭을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 더불어 후반부에는 부제와 맞닿은 또 하나의 불가능해 보이는 사건이 등장하며 재미를 한층 끌어올린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범인과, 불가능 따위는 없다고 선언하는 브누아 블랑의 대결이 펼쳐진다.
종교라는 이름하에 자행되는 개인적 욕망
이 작품은 사건이나 트릭 그 자체에만 천착하는 이른바 '본격 추리물'은 아니다. 따라서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보다는 '누가, 왜'에 더 집중한다. 캐릭터가 부각되고, 각자의 사연이 따로 또 같이 얽히며 이야기를 이끈다. 결국 누가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를 이해해야 사건의 진실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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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나이브스 아웃: 웨이크 업 데드 맨>의 한 장면 |
| ⓒ 넷플릭스 |
영화는 사건과 추리를 넘어선 이야기들을 깊고 다층적으로 풀어낸다. 주드 신부나 마사의 이야기만 따로 떼어 놓아도 하나의 서사로 충분히 즐길 수 있을 정도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이야기의 성찬'이라 부를 만하다. 시리즈물이 아니라 단독 영화로서 느낄 수 있는 최상의 환희다. 3년을 기다린 보람이 충분하다. 그렇다면 다시 3년 뒤, 네 번째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까?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singenv.tistory.com과 contents.premium.naver.com/singenv/themovie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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