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 양지면이 '양지읍'으로 바뀝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용인특례시 처인구 양지면.
이 정겨운 이름이 2026년 1월 2일, 드디어 '양지읍'으로 바뀐다.
이웃과 안부를 나누고, 가게 주인의 이름을 부르며 인사를 나누는 일상.
양지읍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앞에 두고 우리는 묻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점록 기자]
용인특례시 처인구 양지면. 이 정겨운 이름이 2026년 1월 2일, 드디어 '양지읍'으로 바뀐다. 행정구역의 명칭 하나 바뀌는 것이 무에 그리 대수냐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꽤 묵직한 변화의 결들이 숨어 있다.
|
|
| ▲ 용인특례시 양지면이 2026년 1월 2일 양지읍으로 승격을 앞두고 있다. |
| ⓒ 용인특례시 |
사실 이 변화는 숫자보다 먼저 '사람의 시간'을 품고 있다. 인구 2만 명. 이 숫자 안에는 아이를 키우는 젊은 부부의 기대가, 은퇴 후 이곳에 터를 잡은 어르신의 평안함, 그리고 이곳을 '잠자는 도시'가 아닌 '살아 숨 쉬는 동네'로 일궈온 이웃들의 성실함이 녹아 있다.
필자는 이곳에서 마을이 자라는 속도를 몸으로 지켜보았다. 편의점 하나가 생길 때마다 동네가 환해졌고, 버스 노선 하나가 늘 때마다 우리의 삶의 반경은 넓어졌다. 작은 카페가 생기고, 학원이 들어서고, 저녁마다 산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풍경들. 그렇게 양지는 조금씩 '스쳐 지나가는 곳'이 아닌 '머무는 곳'으로 거듭났다.
읍 승격은 단지 간판을 갈아 끼우는 요식 행위가 아니다. 행정복지센터는 주민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고, 도로 하나와 횡단보도 하나에도 '사람 중심'의 철학이 더 깊이 투영될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외형적 확장을 넘어선 내면의 '성숙'이다.
기분 좋은 변화를 마주하며 조심스레 마을의 내일을 그려본다. 도시의 체급이 커지는 것보다 중요한 건, 그 안을 채우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성장의 속도에 매몰되어 이웃을 잊기보다, 더 넓어진 양지 안에서 자주 서로의 안부를 묻는 다정한 공동체로 무르익기를 소망한다.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도시의 크기가 곧 삶의 질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숫자보다 소중한 것은 '관계의 깊이'다. 이웃과 안부를 나누고, 가게 주인의 이름을 부르며 인사를 나누는 일상.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그 다정한 풍경이 여전히 살아있는지가 본질이다.
저는 양지가 편리한 도시를 넘어 '믿을 수 있는 공동체'로 성장하길 바란다. 이를 위해 읍 승격의 환호 뒤에, 우리 동네의 정책이 결정되고 집행되는 과정에 주민들의 깊은 관심이 닿기를 기대한다. 행정이 긋는 밑그림 위에 주민의 목소리가 채색될 때, 양지의 미래는 비로소 완성될 것이기 때문이다.
양지읍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앞에 두고 우리는 묻는다. 어떤 마을을 물려줄 것인가, 그리고 어떤 이웃으로 남을 것인가. 양지의 진짜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덧붙이는 글 | 개인 브런치에도 실립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정원오 30.8%-박주민 13.1%...정 49.0%-오 37.2%, 박 48.2%-오 35.2%
- 이혜훈 장관 지명, 왜 그래야 하나?
-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도] 추미애 20.3%, 김동연 17.6%, 한준호 13.8%...김은혜와 가상대결 모두 오차
- '이 놈, 저 놈 다 똑같다' 소리 나오기 전에 민주당이 결단해야
- 공천 직전 오간 '1억' 정황... 강선우, 김병기에 "살려주세요"
- "야구공도, 인생도... 어디로 구르는지 누가 압니까"
- 변호인단 맹공에도... "윤석열, 월담 의원 체포 지시" 사수한 조지호
- [서울시교육감 후보 지지도] 정근식 14.4%, 이주호 9.4%
- [경기도교육감 후보 지지도] 임태희 15.3%, 안민석 15.2%, 유은혜 11%, 성기선 5%
- [고양시장 민주당 후보 지지도] 명재성 10.7%,정병춘 8.3%,민경선 6.2%...10명 중 6명 응답 유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