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어쩔수가없다’, 미국 대신 한국서 만들어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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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사진) 감독이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영화 '어쩔수가없다'를 미국에서 제작하려다 무산된 배경을 직접 밝혔다.
박 감독은 "이 영화는 자본주의 체제에 관한 이야기"라며 "자본주의의 심장부인 미국에서 가장 잘 전달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국 박 감독은 한국에서 배우 이병헌을 주인공 만수 역으로 캐스팅하고, 한국적 요소를 가미해 영화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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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사진) 감독이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영화 ‘어쩔수가없다’를 미국에서 제작하려다 무산된 배경을 직접 밝혔다.
박 감독은 “이 영화는 자본주의 체제에 관한 이야기”라며 “자본주의의 심장부인 미국에서 가장 잘 전달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화의 원작인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THE AX)’는 미국 동부를 배경으로, 제지회사 관리자인 주인공이 재취업을 위해 경쟁자들을 제거해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박 감독은 할리우드에서 제작을 추진했다. 그러나 해고 이후 연쇄살인을 다룬 설정에 부담을 느낀 미국 스튜디오들이 투자를 주저하면서 지난 12년간 제작이 이뤄지지 못했다.
결국 박 감독은 한국에서 배우 이병헌을 주인공 만수 역으로 캐스팅하고, 한국적 요소를 가미해 영화를 완성했다. NYT는 이 같은 선택이 미국에서 외면받았던 작품을 흥행작으로 바꿔놓았다고 평가했다.
NYT는 박 감독이 특히 주인공이 직장을 잃고 연쇄살인범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기 위해 고민했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영화나 예술작품의 목적은 인물에 대한 공감을 강요하는 데 있지 않다”며 “오히려 세상에는 나와 다르게 행동하는 인간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데 있다”고 말했다.
영화는 한국에서 먼저 공개돼 흥행 성적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얻었다. 지난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미국 주요 5개 도시에서 일부 개봉된 데 이어 1월 미국 전역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이 작품은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과 외국어영화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쇼트리스트(예비후보명단)에도 포함됐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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