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북부서 시작하는 교육 대전환" vs. 유은혜 "역사 정의로 세우는 교육 정상화"
[박상준 기자]
2025년 12월 26일 오후,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경기북부의 심장 의정부와 서북부의 거점 고양시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내년 6월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를 160여 일 앞두고, 범민주진보 진영의 유력 주자들이 동시에 대규모 세 과시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미 출마를 공식화한 안민석 전 국회의원은 의정부에서 '교육 대전환'을 외치며 북부 공략에 나섰고, 등판이 확실시되는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고양에서 '역사 교육'을 화두로 지지층 결집을 시작했다. 이날 의정부와 고양에서 열린 두 행사를 취재했다.
[현장 1. 의정부] 안민석의 '파격'과 김누리의 '독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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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의정부문화재단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경기북부미래교육자치포럼' 출범식. 안민석 전 의원(가운데)과 김누리 교수, 추미애 의원 등 내빈들이 손을 맞잡고 '경기교육 대전환'을 위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
| ⓒ 박상준 |
"겁 없는 도전, 판을 바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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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변을 토하고 있는 안민석 전 의원. 그는 이날 특유의 역동적인 화법으로 좌중을 휘어잡으며 '준비된 교육감'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
| ⓒ 박상준 |
김누리 "한국 교육은 학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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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누리 교수 초청강연 포스터. '경기교육 대전환'이라는 문구가 선명하다. |
| ⓒ 경기미래교육자치포럼 |
[현장 2. 고양] 유은혜의 '품격'과 도올의 '일갈'
같은 날, 고양시 일산서구청 대강당에서는 또 다른 결의 파도가 일고 있었다. 유은혜 전 장관이 공동대표를 맡은 <다시 빛날 경기교육>의 두 번째 특별강연 현장이었다.
유 전 장관의 정치적 텃밭인 일산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차분하면서도 비장했다. 현장에는 유 전 장관을 지지하는 학부모 단체와 지역 시민사회 관계자들이 대거 집결해 '사실상의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유은혜, "역사를 잊은 교육에 미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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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시 일산서구청 대강당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유은혜 전 교육부 장관. 그는 이날 "다시 빛날 경기교육"을 기치로 내걸며 교육의 공공성과 역사성을 강조했다. |
| ⓒ 박상준 |
유 전 장관은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이날 발언을 통해 '역사 전쟁'의 최전선에 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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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사를 하고 있는 김병주 국회의원. 이 외에도 고양시 지역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유은혜 전 장관의 행보에 힘을 실었다. |
| ⓒ 박상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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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판 앞에서 열강을 펼치고 있는 도올 김용옥 선생. 그는 이날 역사 교육이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깨어있는 시민'을 기르는 과정임을 역설했다. |
| ⓒ 박상준 |
4파전 양상 속 '단일화'가 승부처... 1월 격돌 예고
12월 26일 하루, 의정부와 고양에서 확인된 열기는 2026년 경기교육감 선거가 치열한 '가치 전쟁'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하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큰 산이 있다. 바로 후보 단일화다.
현재 범민주진보 진영에서는 안민석 전 의원과 유은혜 전 장관 외에도,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과 박효진 전 전교조 경기지부장이 이미 출사표를 던지고 바닥을 다지고 있다. 4명의 후보 모두 중량감과 조직력을 갖춘 인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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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교육혁신연대가 추진 중인 '2026 경기민주진보교육감 단일 후보 추진' 포스터. 내년 1월 19일까지 경기도민들의 서명을 받아 단일화 압박 수위를 높일 예정이다. |
| ⓒ 경기교육혁신연대 |
이제 공은 '단일화 룰' 협상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여론조사 비율, 선거인단 모집 방식 등을 놓고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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