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입성…'다음 순서 누구'
니클라우스, 파머, 우즈 역대 전설 입성
선정위원회 투표 75% 이상 득표 입회
매킬로이, 박인비, 리디아 고 헌액 대기
골퍼들은 꿈꾼다. 투어를 뛰는 동안 우승을 목표로 온 힘을 쏟는다. 마스터스와 US여자오픈 등 굵직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면 금상첨화다. 마지막은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World Golf Hall of Fame)에 입성하는 것이다.
물론 쉽게 들어갈 수는 없다. 잭 니클라우스, 아놀드 파머, 샘 스니드, 바비 존스, 월터 헤이건, 페인 스튜어트,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닉 팔도(잉글랜드), 베른하르트 랑거(독일),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베이브 디드릭슨 자하리아스, 패티 버그, 낸시 로페스, 줄리 잉스터(이상 미국),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등 전설들이 헌액됐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와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공헌자 자격으로 입성했다.

'골프황제' 우즈는 2021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인물로 선정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15승을 포함해 역대 통산 최다승 타이인 82승을 수확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는 2022년 제5의 메이저 대회인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앞두고 헌액됐다. 헌액식에는 어머니 쿨티다와 딸 샘, 아들 찰리가 참석했다.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은 1974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에 처음 문을 열었다. 명예의 전당 및 박물관은 골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들과 공헌자들을 기리는 곳이다. 프로 및 아마추어 골퍼, 건축가, 언론인, 교사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명예의 전당은 이제 남녀 선수, 그리고 공헌자 등 세 가지 부문으로 운영한다.

남자 선수의 선정 기준은 PGA 투어, DP월드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선샤인 투어, 아시안 투어, 호주 PGA 투어에서 15회 이상 우승하거나 마스터스,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US오픈, 디 오픈, PGA 챔피언십 중 최소 2회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 선수는 해당 헌액식이 열리는 해에 45세 이상이거나, 현역 선수 생활을 마친 지 최소 3년이 지나야 한다.
여자 선수는 롤렉스 세계랭킹에 포함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LET),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호주 레이디스 프로 골프에서 공식 우승 횟수가 총 15회 이상이거나, US여자오픈과 LPGA 챔피언십, AIG 여자오픈,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등에서 2승 이상을 올려야 한다.
자격 요건을 갖춘 후보자는 소위원회에서 논의된다. 소위원회는 부문별로 5명의 후보를 추천한다. 별도의 16인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투표를 진행한다. 최종 선정에는 75% 이상의 득표가 필요하다.

앞으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후보도 화려하다. 남자는 올해 36세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시간이 흐르길 기다리고 있다. PGA 투어에서 29승, DP월드투어에서 20승을 기록했다.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명예의 전당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45세가 됐다. 잉글랜드 골퍼 중 PGA 투어에서 최다승인 12승을 거뒀다. 지난 8월에는 페덱스컵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2016년 리우 올림픽 금메달, DP월드투어 11승, 2021년 페인 스튜어트상 등을 받았다.
조던 스피스(미국)도 빼놓을 수 없다. PGA 투어 통산 13승을 거둔 챔피언이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마스터스, US오픈, 디 오픈을 휩쓸었다. PGA 챔피언십만 우승하면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한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비롯해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 욘 람(스페인), 애덤 스콧(호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도 입성이 유력하다.

여자 선수 중에는 박인비가 최고의 자리를 예약했다. 메이저 대회 7승을 포함해 LPGA 투어에서 통산 21승을 쌓았다. 18세 나이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리우 올림픽 금메달을 더해 커리어 골든슬램을 작성했다. 27세에 이미 LPGA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지난해 둘째 아이를 출산한 그는 2022년 AIG 여자오픈 이후 대회에 나서지 않고 있다. 최근엔 국제골프연맹(IGF) 이사와 행정위원으로 위촉됐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3승을 포함해 23승, 작년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스타다. 파리 올림픽 우승 이후 LPGA 명예의 전당에 최연소로 헌액됐다.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하다. 전 세계랭킹 1위인 넬리 코르다(미국)와 고진영, 캐나다를 대표하는 브룩 헨더슨, 수잔 페테르센(스웨덴) 등도 명예의 전당 입성 후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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