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 살 걸 후회돼요”...순금 한 돈 100만원 눈앞
골드바 거래량 3배 급증
금 ETF 자금 유입도 상위권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골드뱅킹을 취급하는 KB국민·신한·우리은행 등 3개 시중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24일 기준 1조97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7822억원 대비 약 2.5배(1조1947억원) 급증한 수치로 사상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계좌 수는 27만2125개에서 33만1519개로 늘어 올해 들어 약 22%(5만9394개) 증가했다. 골드뱅킹은 0.01g 단위로 금을 사고팔 수 있는 수시입출금식 상품으로 소액 투자자도 금 가격 변동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금값 상승세에 힘입어 실물 금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올해 골드바 누적 거래량은 3000kg을 돌파해 지난해 거래량의 3배 수준으로 늘었다. 골드바는 매수 시 10%의 부가가치세가 부과된다. 최근 국내 금값은 1돈(3.75g) 기준 매입가가 93만원을 넘어섰다. 순금 한 돈 100만원 시대를 눈앞에 둔 상황이다. 최근 한 달간 금값은 11.3% 상승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약 78.3% 급등했다.
금 투자 열풍은 금융상품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최근 3개월간 자금 유입이 많았던 ETF 가운데 ‘ACE KRX 금현물’이 3위를 기록했다. 1위는 ‘TIGER 미국 S&P500’, 2위는 ‘KODEX 26-12 금융채 액티브’였다. 개별 상품 기준으로는 금 ETF가 반도체·코스닥 지수 추종 상품을 제치고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다만 시장에서는 금값이 단기간 급등한 만큼 향후 조정 국면에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군사적 긴장 고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 확대가 맞물리며 금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금에 대한 선호도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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