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당시 "김병기, 경찰 보고 겁먹어" 주장…金~전직 보좌진 '이전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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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의혹을 폭로한 전직 보좌진 간 갈등이 이전투구 양상으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이에 이들은 "김 원내대표가 불법적으로 공개한 지난해 12월 3~4일 주된 텔레그램 대화는 '가족이 울며 국회 가는 걸 만류했으나 국회로 출발했다' '부모님에게 어린 아기를 맡기고 국회로 출발했다' 등 내용"이라며 비상계엄 사태 희화화 주장에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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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보고 겁먹어 국회 빙빙 돌아"
"'李·김민석' 욕한 거 원하면 공개"
"사과 시늉 말고 진심으로 사죄하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의혹을 폭로한 전직 보좌진 간 갈등이 이전투구 양상으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김 원내대표가 이들이 12·3 비상계엄을 희화화하는 듯한 대화 내용을 폭로하자, 이들은 김 원내대표가 불법적으로 해당 대화 내용을 취득했다고 반박했다. 급기야 계엄 당시 김 원내대표가 경찰을 보고 겁을 먹었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김 원내대표 전직 보좌진은 26일 입장문을 통해 "보좌진 중 누구도 김 원내대표와 배우자 이 씨에게 텔레그램 대화를 제공한 사실이 없다"며 "김 원내대표가 텔레그램 대화 내용 제공자로 지목한 막내 비서관은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김 원내대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보좌진 6명이 만든 텔레그램 대화방 '여의도 맛도리'를 공개한 바 있다. 해당 대화에선 비상계엄을 희화화하거나 김 원내대표 가족 폄하 발언, 여성 구의원을 도촬하고 성희롱하는 듯한 내용 등이 담겼다.
김 원내대표는 "전직 보좌직원들은 절대적 약자, 나는 절대적 강자라는 단순한 도식, 그들은 피해자이고 나는 가해자라는 왜곡된 서사는 용납할 수 없다"며 "가식적인 겉웃음 뒤에서 내란을 희화화하고, 여성 구의원을 도촬하여 성희롱하고,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말로 나와 가족을 난도질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들은 "김 원내대표가 불법적으로 공개한 지난해 12월 3~4일 주된 텔레그램 대화는 '가족이 울며 국회 가는 걸 만류했으나 국회로 출발했다' '부모님에게 어린 아기를 맡기고 국회로 출발했다' 등 내용"이라며 비상계엄 사태 희화화 주장에 반박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국회를 봉쇄한 경찰을 보고 겁먹어 국회를 빙빙 돌았다"며 "출입을 회피하다가 문이 열렸다는 막내 비서관의 연락을 받고 들어갔다는 내용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원내대표가 겁을 먹고 '여러 번 말하는데, 불법 반란 수괴같은 용어는 최대한 사용하지 말 것'이라고 지시한 것을 조롱하는 내용도 있다"고 했다.
이들은 "김 원내대표는 왜 이런 대화를 모두 감추고 당신의 비리 성토는 애써 숨겼느냐"며 "일부 대화만 악의적으로 발췌하고 편집해 왜곡하는 것으로 모면되리라 생각하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불법으로 수집한 타인의 대화 내용 공개라는 범죄를 저지르려면 당시 당신의 비리를 성토한 대화도 전부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더욱이 "평소 김 원내대표가 자신의 비리를 덮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 타 의원들을 어떻게 욕했는지 알리지 못해 안타까울 뿐"이라며 "김 원내대표가 원한다면 공개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텔레그램 대화방에 김 원내대표 배우자와 자녀가 언급되는 이유에 대해선 "정상적인 의원실에서는 만날 수도 없고 만나서도 안 되는 사람들"이라며 "김 원내대표 가족들이 어떤 사람인지는 충분히 알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는 김 원내대표와 가족의 평소 비위 행위를 밝히고 전 보좌직원에 대한 취업 방해 등 스토킹 혐의를 고발하기 위해 향후에 있을 불이익을 감수하고 언론 등에 관련 사실을 제보하고 있다"면서도 "김 원내대표는 문제제기에 대해 진지하고 겸허한 자세를 보이기는커녕 언론과 국민을 윽박지르고 비아냥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터져나오는 비리 사실에 대해 의원들에게만 사과하는 시늉만 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과 당원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길 바라며, 얼토당토않은 변명 이전에 주권자인 국민에게 사과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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