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역사 삼천포초, 대방초와 통합한다
[뉴스사천 강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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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년 역사를 품은 삼천포초등학교가 대방초등학교와 통합해 2027년 새 학교로 다시 문을 연다. 사진 왼쪽 대방초등학교, 사진 오른쪽 삼천포초등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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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교육지원청은 삼천포초등학교와 대방초등학교의 통폐합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월 양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명회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삼천포초 학부모 83.3%, 대방초 학부모 88.6%가 찬성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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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정규모학교 육성 추진위원회 개최 결과, 통합학교 교명을 '삼천포대방초등학교'로 하기로 했다. 통폐합 결정에 따라, 통합 학교는 대방초로 하고, 삼천포초는 2027년 3월 폐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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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동지역(삼천포 지역)에는 현재 7개 초등학교가 있다. 그러나 해마다 태어나는 아이가 100명 남짓에 그치면서 학령인구가 급격히 줄고 있다.
삼천포초 학생 수는 2016년 203명에서 올해 62명으로 줄었다. 9년 만에 3분의 1 수준이다. 2029년에는 31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방초도 현재 58명에서 2029년 34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삼천포 지역 전체 초등학생 수도 2020년 약 2100명 대에서 올해 1400명 대로 감소했다. 2029년에는 900명 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선초는 514명에서 200명으로, 용산초는 231명에서 115명으로, 남양초는 76명에서 48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인근 신축 아파트 영향으로 학생 수가 느는 노산초(218명→294명)를 빼면 사실상 동지역 전체가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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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삼천포초등학교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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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초등학교는 1905년 광명의숙학교로 문을 열어 올해로 개교 120년을 맞았다. 그동안 2만1929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지역의 터줏대감이다. 하지만 본관동은 1968년에 지어져 57년이 지났다. 안전등급 C등급에 석면 일부가 아직 철거되지 않은 상태다. 2024년 통폐합 대상학교로 지정되면서 대규모 시설투자마저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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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천포초와 대방초 통합이 확정됐다. 사진은 대방초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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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지원, 1년간 교류 프로그램... "지역 발전 위한 선택"
통합학교 이름은 '삼천포대방초등학교'로 정해졌다. 양교 교육공동체 구성원과 지역 정치인 등이 참여한 통폐합추진위원회 협의를 거쳐 결정됐다. 통합 시기는 2027년 3월이며, 기존 삼천포초는 이때 폐지된다.
통폐합에 따라 앞으로 10년간 교육부에서 모두 50억 원이 지원된다. 이 예산은 교육환경 개선과 다양한 교육활동 지원에 쓰인다. 폐지학교인 삼천포초 학생에게는 연간 200만 원 이내의 교육복지비와 PC 구입비가 별도 지급되며, 통학버스 운영비는 지원 기간이 끝난 뒤에도 계속 지원된다.
사천교육지원청은 통폐합 확정 시 1년간 양교 공동 교육과정과 학생·학부모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앞으로 20일간 행정예고 절차를 거쳐 통폐합을 최종 확정한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통폐합은 지역을 소멸시키는 것이 아니라 발전시키자는 취지"라며 "아이들을 위한 교육 내실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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