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으로 옮겨간 자율주행 경쟁 “향후 3년 골든타임”

이용상 2025. 12. 26.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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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운송용 화물트럭 시장에서 자율주행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화물트럭 분야는 자율주행의 틈새시장으로 꼽힌다.

자율주행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 트럭은 화물차 특성상 고정된 노선을 오가기 때문에 비교적 짧은 기간에 다양한 주행 상황을 검증할 수 있다"며 "도심 자율주행은 미국·중국에 밀리고 있지만 물류 운송 분야에선 틈새시장을 잘 노린다면 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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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구간 오가는 물류 운송 활용
향후 5년간 연평균 10.7% 성장 전망


물류 운송용 화물트럭 시장에서 자율주행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정해진 구간을 반복해서 이동하기 때문에 복잡한 도심을 달리는 로보택시보다 자율주행 장벽이 낮다. 향후 3년이 글로벌 자율주행 트럭 시장 주도권 싸움의 향방을 가를 골든타임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화물트럭 분야는 자율주행의 틈새시장으로 꼽힌다. 승용차 중심의 로보택시는 구글 웨이모와 중국 바이두가 시장을 장악한 상태다. 안전성 확보를 위해 상당한 기간 동안 자율주행 누적 거리를 축적해야 경쟁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 10월 기준 바이두는 2억4000만㎞, 웨이모는 1억1000만㎞의 누적 자율주행 거리를 기록했다. 후발업체가 도전장을 내밀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비해 자율주행 화물트럭 분야는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다. 물류 운송은 통상적으로 공장과 물류센터 등 특정 거점을 정해진 경로로 이동한다. 주로 고속도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예측 불가한 상황이 수시로 발생하는 도심 주행과 달리 변수가 거의 없다. 모도르 인텔리전스는 자율주행 트럭 시장 규모가 올해 395억1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10.7%씩 성장해 2030년 657만2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율주행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 트럭은 화물차 특성상 고정된 노선을 오가기 때문에 비교적 짧은 기간에 다양한 주행 상황을 검증할 수 있다”며 “도심 자율주행은 미국·중국에 밀리고 있지만 물류 운송 분야에선 틈새시장을 잘 노린다면 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업체들도 물류 운송용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현대자동차는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레벨4 기술을 탑재한 수소트럭 개발에 착수했다. 비상상황에서도 운전자가 주행에 관여하지 않는다. 내년 양산이 목표다. 앞서 현대차는 수소트럭 엑티언트에 미국 업체 플러스AI의 레벨4 자율주행 시스템 ‘슈퍼 드라이브’를 결합한 차량을 출시했었다. 미국 시사주간 타임지는 이 차량을 ‘2025 최고의 발명품’으로 선정했다.

정부도 지원에 나섰다. 산업통상부는 대형 트럭 자율주행 상용화 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182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 마스오토는 지난달 이 사업의 주관사로 선정됐다. 2027년까지 고속도로에 무인 화물차가 오가도록 한다는 목표다. 기존 트럭 제조사와 자율주행 업체와의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지난 8월 자율주행 기술 전문기업 라이드플럭스와 함께 자율주행 레벨4 상용화를 목표로 시범 운행을 실시했다. 도요타, 볼보, 다임러트럭 등 외국 업체들도 자율주행 수소트럭 개발을 추진 중이다.

자율주행 화물차는 갈수록 트럭 운전자가 줄고 온라인 배송 물량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운송 공백을 줄이고 운송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IT매체 오토테크인사이트는 “레벨4 자율주행 트럭이 글로벌 화물 운송의 핵심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가 향후 3년 안에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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