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네수엘라 경제 압박에 집중키로

전성필 2025. 12. 2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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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사진) 정권 퇴진 압박에 들어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즉각적인 군사 공격보다는 경제적 압박에 우선 집중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백악관이 미군에 베네수엘라 원유를 향후 두 달 동안 격리하는 데 집중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군사적 선택지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백악관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제재 집행을 통한 경제적 압박에 우선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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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자금줄 ‘원유 수출’ 차단 주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사진) 정권 퇴진 압박에 들어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즉각적인 군사 공격보다는 경제적 압박에 우선 집중하기로 했다.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을 계속 차단해 마두로 정권의 핵심 자금줄을 끊겠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백악관이 미군에 베네수엘라 원유를 향후 두 달 동안 격리하는 데 집중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군사적 선택지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백악관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제재 집행을 통한 경제적 압박에 우선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봉쇄’(blockade)가 아닌 ‘격리’(quarantine)라는 표현을 썼다. 봉쇄라는 단어가 군사 용어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해 중립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백악관이 직접적 군사 행동보다 원유 수출 차단 등 경제적 수단을 활용하는 데 더 관심이 많다는 점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부터 카리브해와 동태평양에 미군 병력을 집결시키고 마약 운반선을 공격하는 등 마두로 정권을 상대로 군사적 압박을 지속해 왔다. 최근에는 미군이 특수작전 병력과 항공기 등을 카리브해 지역으로 이동시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백악관의 이번 지시로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무력 충돌이 당장 벌어질 가능성은 낮아졌다. 백악관 관계자는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에 중대한 양보를 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한 내년 1월 말까지 베네수엘라는 경제적 재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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