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났는데 탈출 못할뻔"…테슬라 '숨겨진 문 손잡이' 결국

테슬라 차량의 ‘숨겨진’ 도어 손잡이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산하 결함조사국(ODI)이 정식 예비조사에 착수한다. NHTSA는 23일(현지시간) 테슬라의 도어 손잡이에 대해 “숨겨져 있고, 명확한 표시가 없으며, 비상 상황에서 직관적으로 찾기 어렵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2022년식 모델3 17만9071대다. 테슬라 차량은 주로 버튼 형태인 전자식 도어 개폐장치를 사용한다. 전력이 끊길 때 사용할 수 있는 수동식 개폐 장치가 있기는 하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뒷좌석은 개폐 레버가 도어 하단에 숨겨져 있어 소비자 불만이 적지 않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민원을 제출한 케빈 클라우스는 2023년 자신의 모델3를 운전하던 중 화재 사고가 났는데, 문이 열리지 않아 발로 창문을 깨고 탈출해야 했다. 그는 블룸버그에 “불타는 상자에 갇혀 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테슬라 도어 손잡이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위스콘신에서는 모델S 화재로 탑승자 5명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한 소송이 제기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피해자 측은 전자 도어 시스템이 고장을 일으켜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테슬라가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안전 수칙을 비켜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화재 사고와 관련해서도 유족 측은 도어 미작동이 원인이라며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테슬라는 미래 지향적 디자인의 일환으로 차량 내·외부에 도어 손잡이가 보이지 않는 형태를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안전 논란이 끊이지 않아 모델Y는 지난 9월부터 도어 손잡이 안전성에 대한 NHTSA의 예비조사가 진행 중이다. 여기에 테슬라의 대표적 인기 모델인 모델3까지 조사 대상이 되면서 리콜이나 디자인 변경 등 적극적 조치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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