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220만원 뚫는다?...美 생산거점 기대에 삼성바이오 ‘들썩’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5. 12. 2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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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美 생산시설 3억달러에 인수
관세 리스크 해소+CDMO 수혜 기대
삼성증권 목표가 200만→220만원
“현지 공장은 성장 프리미엄 높일 기회”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에 위치한 휴먼지놈사이언스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내 첫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당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외국 공장 인수 혹은 건설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 반사 수혜 등을 온전히 누리고 불확실한 미국 정부의 의약품 정책을 고려해 전략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결정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삼성증권은 목표가를 기존 200만원에서 220만원으로 상향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해소하고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에 위치한 ‘휴먼지놈사이언스(Human Genome Sciences·HGS)’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주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미국 법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아메리카’다. 인수 금액은 2억8000만달러(약 4147억원)다. 해당 생산시설은 6만ℓ 규모의 원료의약품(DS) 공장이다. 2개 제조동으로 구성돼 임상 단계부터 상업 생산까지 다양한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

그간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북미 공장 인수 가능성을 점쳤다. 하지만 그때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2024년 6월에는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최고경영자 대표가 “외국 공장 인수를 검토했지만, 한국 공장 증설이 더 효율적”이라고 선을 그었을 정도다.

하지만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점이 됐다는 게 업계 평가다. 일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번 결정은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 직후 이뤄졌다. 생물보안법은 사실상 중국 바이오 기업 견제가 목표다. 우시바이오로직스·우시앱텍 등 중국의 주요 CDMO·CRO(임상시험위탁) 기업이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생물보안법은 국방수권법안에 포함돼 2025년 12월 미국 상·하원에서 잇달아 가결된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서명으로 법적 효력을 가지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입장에선 반사 수혜를 기대해볼만한 대목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 헤지(분산) 차원에서도 긍정적이다. 서근희 애널리스트는 “(이번 공장 인수로) 미국 현지 생산을 선호하는 글로벌 빅파마들의 신규 수주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와 수주 경쟁력 강화, 정체된 수주 총액을 다시금 가파른 우상향으로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추가적인 증설 기대감도 드러냈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장기적인 미국 CAPA(생산능력) 확대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 내 우호적인 환경 조성으로 수주 기회와 매출 확대가 전망된다. 이 같은 구조적 변화는 성장 프리미엄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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