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산타 할아버지와 찰칵”…성탄 맞은 유통가, ‘산타 마케팅’ 한창

마법 기차를 타고 눈 덮인 트리를 따라가면 세계 각국의 크리스마스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4개의 텐트가 방문객을 기다린다. 인디언 모자 만들기, 소원 촛대 만들기 등의 활동을 마치고 도착한 아늑한 오두막집. 핀란드에서 온 국가 공인 산타 할아버지가 어린이들을 반긴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야외 피크닉 공간(포레스트 파크)에 조성한 ‘산타 키즈 빌리지’의 풍경이다. 지난 19일부터 꾸려진 이 공간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해 조성됐다. 입장객은 신비한 숲에서 산타와 만나고 음료를 마시며 각종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다. 다소 고가인 20만원(성인 2명, 어린이 1명)의 입장료에도 불구하고 24·25일 입장권과 연계 숙박 상품 3종이 모두 매진됐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그간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매년 다른 콘셉트로 산타 오두막과 활동 프로그램을 준비해왔다”며 “올해는 크리스마스까지 일주일간 총 1200명의 아이들이 이곳을 찾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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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 등장한 산타

경기 침체로 힘든 한 해를 보낸 유통업계가 성탄절 특수 노린 ‘산타 마케팅’으로 가족 단위 고객 유치에 한창이다. 연말 소비심리를 끌어올리기 위해 화려한 볼거리와 산타 할아버지를 동원한 ‘산타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발길을 끌어당기고 있다.
복합쇼핑센터 IFC몰은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산타와 함께 하는 참여 행사를 준비했다. 이날 산타가 IFC몰 곳곳을 오가며 방문객과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사탕을 선물할 예정이다. 특정 시간대에는 하늘에서 떨어진 지팡이를 잡는 등의 이벤트를 통해 1만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IFC몰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고객들이 일상에서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공연과 참여형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쇼핑하다 트리 앞 ‘찰칵’

도심 속 크리스마스 명소로 자리잡은 스타필드도 체험형 공간 마련에 주력했다.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도서관은 ‘책 속에서 펼쳐지는 크리스마스 축제’를 주제로 동화책 속 삽화의 모습을 구현했다. 스타필드 고양은 레고와 협업해 화려한 레고꽃과 대형 레고 트리를 준비했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올해 크리스마스 캠페인 시작 한 달 만에 누적 1000만 명이 스타필드 하남∙고양∙안성∙수원∙코엑스몰의 크리스마스 공간을 방문했다”며 “스타필드를 찾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연말의 설렘을 채울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에버랜드는 오늘 31일까지 ‘크리스마스 판타지’ 축제를 선보인다. 산타·루돌프·요정들의 퍼레이드와 댄스 공연 ‘베리 메리 산타빌리지’가 준비돼 있다. 머리띠, 모자부터 상하의까지 산타 또는 루돌프 콘셉트의 복장을 하고 입장하는 고객에게는 종일권(4만5000원)을 2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소비침체 속 유통가 “성탄 특수 기대”

유통업계는 연말을 앞두고 크리스마스 마케팅을 통해 모임·선물 수요를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로 소비가 줄며 쇼핑몰부터 리조트까지 힘든 한 해였다”며 “일단 연말 분위기를 활용한 집객이 1차 목표이며, 자연스러운 매출 증진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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