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타면 신장결석 빠진다던데… 사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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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결석은 소변 안에 있는 물질들이 결정을 이루어 신장 내부에서 돌처럼 단단하게 굳어진 덩어리로, 대부분 증상이 없다.
미국 미시간 주립대 데이비드 워팅거 교수팀은 한 환자의 경험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롤러코스터를 타면 신장결석 배출 효과가 발생하는지 실험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 환자는 롤러코스터를 즐겨 탔는데, 탈 때마다 신장결석이 하나씩 배출돼 총 세 번 배출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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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 주립대 데이비드 워팅거 교수팀은 한 환자의 경험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롤러코스터를 타면 신장결석 배출 효과가 발생하는지 실험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 환자는 롤러코스터를 즐겨 탔는데, 탈 때마다 신장결석이 하나씩 배출돼 총 세 번 배출했다고 보고했다. 워팅거 교수는 이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실제 인간의 신장을 정밀하게 모사한 3D 프린팅 모델을 제작해 신장 결석 3개와 소변을 채워 넣고 롤러코스터에 총 20회 탑승시켰다.
실험 결과, 롤러코스터의 진동과 가속도가 결석을 요도로 밀어내는 데 효과를 보였다. 앞좌석에 탑승했을 때는 약 16.7% 배출에 성공했고, 뒷좌석에 탑승했을 때는 약 63.9% 배출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뒷좌석이 원심력과 진동이 더 강해 성공률이 4배 가까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또 결석의 크기가 4mm 이하일 때만 이 방식으로 배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는 미국정골의학회보에 게재됐으며, 연구를 진행한 워팅거 박사는 ‘괴짜 노벨상’으로 불리는 이그노벨상 의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2023년 미국 뉴저지에 거주 중인 한 여성은 이 연구를 접하고 실행에 옮겨 화제가 됐다. 평소 신장결석을 앓았던 그는 연구 결과에 따라 맨 뒷줄에 앉아 총 두 번 롤러코스터를 탑승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롤러코스터 탑승 후 자신의 신장결석이 배출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실제로 그의 신장에서 결석이 제거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유사한 사례도 존재한다. 독일의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의 일생을 다룬 책 ‘Resilient Reformer: The Life and Thought of Martin Luther’에 따르면, 1737년 루터는 심각한 신장결석 발작이 발생해 일주일간 소변을 전혀 보지 못했다. 그는 자신이 곧 죽을 것이라 생각해 유언을 남기고 고향으로 향했다. 고향으로 향하는 길이 험해 그가 탄 마차가 매우 덜컹거렸고, 루터는 마차를 탄 지 2시간 만에 엄청난 양의 소변을 배출했다.
마르틴 루터는 이 현상을 종교적으로 해석했지만, 미국 신장학 저널 'American Journal of Nephrology'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마차 내부의 지속적인 흔들림과 진동이 루터의 결석을 방광으로 내려가도록 촉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신장결석을 치료하기 위해 시행되는 ‘체외 충격파 쇄석술’은 신체에 충격을 가해 결석을 깨뜨려 배출을 유도한다. 롤러코스터 탑승도 신체에 물리적 힘을 가해 결석 배출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이 치료법과 원리가 유사하다. 다만 요관의 크기보다 큰 결석은 오히려 요관에 끼여 더 큰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롤러코스터를 통한 치료법은 권장되지 않는다.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결석의 크기와 위치에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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