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은숙 아들네인줄만 알았는데…‘차장금’ 손잡고 거래액 1000억 CEO

이날 행사를 기획하고 ‘차장금’의 손맛을 제품화한 곳은 버티컬 커머스 기업 AWW(오우)다. 대중에게는 배우 이영하·선우은숙의 아들 이상원과 며느리 최선정이 운영하는 회사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 이들은 단순한 ‘연예인 가족’이 아니다. 창업 7년 만에 2026년 거래액(GMV) 1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AWW의 성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화려한 겉모습 뒤에 숨겨진 탄탄한 ‘내실’에 있다. 스타트업 업계가 혹한기를 겪는 동안, AWW는 외부 투자(VC)를 단 한 푼도 받지 않는 ‘무차입 경영(Bootstrap)’ 원칙을 고수하며 성장했다. 2018년 최선정 대표가 개인 사업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2026년 관계사 포함 예상 거래액 10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창업 원년 약 50억원 대비 20배가 넘는 폭발적인 성장세다. ‘미스 춘향’ 출신 인플루언서인 최선정 대표의 강력한 팬덤과 ‘아재맛집’ 푸드 인플루언서로 활동한 이상원 대표의 기획력이 시너지를 낸 결과다. 최근 최선정 대표는 월드비전 고액 후원자 모임인 ‘밥피어스아너클럽’에 위촉되며 1억원을 기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까지 실천하며 재무 건전성을 우회적으로 증명하기도 했다.
AWW가 이렇게 단기간에 급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그들의 사업 구조를 들여다보면 마치 잘 짜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는 듯하다. 경제 전문가들이 흔히 말하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처럼, AWW는 ‘직접 만들고(PB), 해외 명품을 가져오고(소싱), 아예 브랜드를 키우는(관계사)’ 이른바 ‘삼각 편대’ 전략을 구사한다.

여기에 ‘글로벌 소싱’ 능력이 더해져 경쟁력을 높였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매트리스 ‘돌레란’이나 독일 헬스케어 브랜드 ‘헤어메스’처럼 해외에서는 이미 검증된 ‘명품’들을 AWW가 들여온다. 소비자는 복잡하게 해외 직구를 하거나 발품 팔 필요 없이, AWW의 안목만 믿으면 전 세계의 좋은 물건을 안방에서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셈이다.
세 번째 축은 ‘관계사’를 통한 브랜드 확장이다. 온 가족이 안심하고 먹는 웰니스 케어 브랜드 ‘페이퍼백’에 이어, 올해 4월 프랑스 감성을 담은 프리미엄 코스메틱 브랜드 ‘리에종드로렌’까지 론칭했다. 먹거리에서 시작해 바르는 화장품까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석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숨은 무기는 따로 있다. 바로 ‘IRM(Influencer Relationship Management)’이라고 불리는 독특한 시스템이다. 용어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쉽게 말해 연예인을 단순한 광고 모델로 쓰는 게 아니라 ‘사업 파트너’로 영입하는 것이다. 배우 진서연, 전혜빈 같은 셀럽들이 기획 단계부터 깊숙이 참여해 “내가 직접 쓸 물건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마케팅까지 함께 한다. 소비자가 AWW의 제품에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깊은 ‘진정성’을 느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제 AWW의 시선은 1000억원 달성 그 이후를 향한다. ‘인플루언서 개인기’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당면 과제다. 이를 위해 2026년 앱 리뉴얼을 통해 콘텐츠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타진한다. 신규 브랜드 ‘리에종드로렌’은 내년 말 아마존 입점을 시작으로 2026년 영국,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우은숙 아들네’라는 수식어를 떼고 ‘K커머스’의 차세대 유니콘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AWW의 2026년 행보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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