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 시동

이용상 2025. 12. 25.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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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소프트웨어 분야 담당 수장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격상했다.

동시에 소프트웨어 계열사 대표이사를 전격 교체하며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는 류석문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최근 송창현 전 포티투닷 사장이 퇴임하면서 현대차그룹 안팎에선 자율주행과 SDV 전략이 예정대로 추진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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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담당 ‘첫 여성 사장’ 승진
현대오토에버 대표 전격 교체


현대자동차그룹이 소프트웨어 분야 담당 수장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격상했다. 동시에 소프트웨어 계열사 대표이사를 전격 교체하며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소프트웨어 중심 회사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24일 진은숙 ICT 담당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진 사장은 현대차 최초의 여성 사장이 됐다. 그가 이끄는 ICT 본부는 현대차그룹의 정보통신(IT)과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지원한다. 부서 간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동하고 회사에서 사용하는 수많은 데이터를 한데 모아 표준화해 회사의 의사결정을 돕는다. 데이터센터 구축 등 소프트웨어 경쟁력 향상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ICT 본부의 역할이다. 이를 통한 데이터 관리는 자율주행, 로보틱스, SDV 등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미래 사업에 필수적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진 사장은 그룹의 IT 혁신 전략을 주도해왔다”며 “향후 그룹 IT 시스템과 인프라 전반의 개발·운영 역량을 고도화해 IT 전략 수립·실행에서도 중추적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단행한 정기 임원인사에서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을 ‘현대차그룹 담당 부회장’으로 선임하면서 산하에 미래기술 조직인 연구개발(R&D) 본부, 첨단차플랫폼(AVP) 본부, ICT 본부를 새로 배치했다. 완성차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SDV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ICT 본부장의 지위를 높였다는 건 조직의 무게추를 전통적인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쪽으로 옮겼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는 류석문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류 대표는 지난해 현대오토에버에 합류해 IT 시스템과 플랫폼 구축,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주도했다. 류 대표는 NHN 지도서비스개발랩장, 쏘카 최고기술책임자(CTO), 라이엇게임즈 기술이사 등을 거친 IT·모빌리티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소프트웨어·IT 부문에서 기술과 개발 역량을 갖춘 리더를 전면에 배치한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이날 포티투닷 판교 사옥을 방문해 SDV 전략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 회장은 자율주행 기술 중간 점검 차원에서 아이오닉6 기반 자율주행차를 시승했다. 최근 송창현 전 포티투닷 사장이 퇴임하면서 현대차그룹 안팎에선 자율주행과 SDV 전략이 예정대로 추진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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