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날개 돋친 듯 팔린 K푸드, 역대 최대 수출 전망

박성영 2025. 12. 25.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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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가 해외에서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올해 K푸드 수출액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11월 K푸드 누적 수출액은 103억7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이달 수출액을 더하면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해 K푸드 수출액(106억6300만달러)을 가뿐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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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수출액 전년 대비 7%↑
정부 전략산업 육성 ‘가속페달’
라면 등 일부 품목 집중 우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라면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K푸드가 해외에서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올해 K푸드 수출액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반면 내수 경기 침체는 장기화하면서 식품 기업들은 해외 사업 비중을 늘리는 분위기다. 정부도 K푸드 수출 육성에 공을 들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11월 K푸드 누적 수출액은 103억7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이달 수출액을 더하면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해 K푸드 수출액(106억6300만달러)을 가뿐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1등 효자 품목은 라면이었다. 라면 수출액은 13억82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1.4% 늘었다.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인 11억3800만달러를 뛰어넘었다. 이밖에 김류(10억4100만달러)와 과자류(6억9200만달러)도 가파른 K푸드 수출 성장세를 견인했다.


대표적으로 농심은 해외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신라면으로 올린 해외 매출만 1조원대에 달한다. 국내 라면 분야에서 베스트셀러를 놓치지 않았던 신라면은 최근 해외 매출 비중이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농심은 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61%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글로벌 히트작 ‘불닭 시리즈’를 앞세워 해외 시장에서 질주하고 있다. 삼양식품의 전체 매출에서 글로벌 시장 비중은 이미 80%에 달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해외 식품사업에서 매출 5조5814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식품 매출 가운데 49.2%를 차지한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CJ제일제당의 K푸드 신영토 확장 전략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수 경제 침체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식품 기업들은 수출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농심은 지난해 10월 미국 2공장 신규 증설 라인을 가동한 데 이어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부산에 수출 전용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올해 밀양 2공장을 준공해 수출 공급 능력을 높였고, 2027년 1월 완공을 목표로 중국 현지 공장 건설도 진행 중이다.

특히 K푸드 산업은 정부 지원을 받으면서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3일 “K푸드가 내수를 넘어 전략 수출 산업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돕겠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30년 K푸드 수출 21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K푸드를 전략 산업으로 육성한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권역별 수출 전략을 기획하는 K푸드 수출기획단을 출범시켰다.

다만 K푸드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K푸드 수출액의 상당 부분이 라면, 김류, 소스류 등 일부 품목에 집중돼있어서다. 히트 상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매출이 미국, 중국 등 일부 시장에 쏠려있다는 점에서 신시장 개척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당분간은 K푸드 인기가 계속되겠지만, 한류 열풍이 시들해질 때를 대비해 중장기 대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며 “기업이 자체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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