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대책, 정부 발표 전에 이미 퍼졌다… “손실 회피 악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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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안정을 위한 24일 정부의 세제지원 정책이 공식 발표 전 텔레그램 등을 통해 퍼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해외 주식을 팔아 국내 주식에 장기 투자하면 세제 혜택을 주는 내용 등이 담긴 정부의 '국내투자·외환안정 세제지원 방안' 보도자료가 이날 오전 9시 32분쯤 이미지와 PDF 파일 형태로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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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 이례적… 서학개미 관심 방증

원·달러 환율 안정을 위한 24일 정부의 세제지원 정책이 공식 발표 전 텔레그램 등을 통해 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환율은 정부 정책과 외환 당국의 고강도 구두개입이 맞물리면서 크게 하락했다. 정책 내용을 미리 접한 투자자라면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등 손실을 회피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해외 주식을 팔아 국내 주식에 장기 투자하면 세제 혜택을 주는 내용 등이 담긴 정부의 ‘국내투자·외환안정 세제지원 방안’ 보도자료가 이날 오전 9시 32분쯤 이미지와 PDF 파일 형태로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확산됐다. 비슷한 시각 증권가에서도 해당 자료를 입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자료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언론사에 배포돼 오전 10시까지 엠바고(보도 유예)가 설정돼있었다.
그간 정부의 다른 주요 정책 발표 때도 자료 유출 사례가 있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때도 규제 지역이 명시된 보도자료가 엠바고 해제 이전에 메신저와 온라인 카페를 통해 유출됐다.
하지만 이날처럼 환율 안정화 대책이 유출돼 메신저를 통해 확산된 것은 이례적이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당국의 정책이 발표 전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 형태로 도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파일 형태로 유출된 것은 흔치 않다”고 말했다. 미국 등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늘어 환율에 관한 관심이 커진 것이 이번 유출 사태의 주요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2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주식 보유 금액은 약 245조8209억원으로 지난해 말 보다 약 82조3541억원 증가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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