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 타다 ‘이 단어’ 나오면 조심”… 심리학자가 밝힌 ‘이상 신호’

이아라 기자 2025. 12. 2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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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대화창에서 상대방이 사용하는 단어만으로도 성격 이상 징후를 비교적 빠르게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는 "사람들은 누구나 불평하거나 농담하고, 격한 표현을 쓸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특정 단어 하나가 아니라, 시간에 걸쳐 반복되는 감정적 톤과 주제, 언어의 패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언어는 마음의 창과 같다"며 "사람들이 자신의 어려움을 직접 말하기 훨씬 이전부터, 단어 선택만으로도 그 내면 상태가 드러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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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대화창에서 상대방이 사용하는 단어만으로도 성격 이상 징후를 비교적 빠르게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메시지 대화창에서 상대방이 사용하는 단어만으로도 성격 이상 징후를 비교적 빠르게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행동이 드러나기 전, 언어 습관 속에 이미 위험 신호가 숨어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리버풀대 심리학과 샬럿 엔트위슬 박사는 지난 18일(현지시각) 비영리 학술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기고한 글에서 “짧은 문자든 긴 이메일이든, 친구와의 대화든 온라인 댓글이든 사람들이 선택하는 단어는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며 타인과 관계 맺는지 조용히 드러낸다”고 밝혔다.

엔트위슬 박사는 연애나 대인관계, 온라인 소통 등 일상생활에서 상대방의 적대감이나 극단적 부정성, 감정적·인지적 경직성을 알아차리면 사이코패스나 나르시시즘 같은 어두운 성격 특성의 초기 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러한 성격 특성을 가진 사람일수록 메시지 속 언어가 특정한 패턴을 보였다. 이들은 “나는 반드시 해야 해”, “나는 필요해”처럼 자기중심적이고 강박적인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했다. 또 “싫다”, “화난다”, “증오한다” 등 부정적이거나 분노에 찬 감정 표현과 욕설을 상대적으로 자주 썼다. 반면 “우리”, “사랑”, “가족”처럼 타인과의 유대를 나타내는 단어는 현저히 적게 사용했다.

엔트위슬 박사는 “이러한 언어 패턴은 의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의와 감정, 사고의 흐름이 언어에 자연스럽게 반영된 결과”라며 “메시지가 지나치게 긴박하고 극단적이며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를 경우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극단적인 사례로 연쇄살인범들의 편지를 분석한 기존 연구도 언급했다. 나르시시즘의 전형적 사례로 꼽히는 오스트리아 연쇄살인범 잭 운터베거의 편지에서는 자기중심적 언어가 유독 많았고, 감정 표현은 극도로 무미건조했다. 미국의 연쇄살인범 데니스 레이더의 편지 역시 과장되고 냉담하며 지배욕이 강하게 드러나는 단어 사용이 두드러졌다.

다만 엔트위슬 박사는 “언어만으로 누군가를 진단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사람들은 누구나 불평하거나 농담하고, 격한 표현을 쓸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특정 단어 하나가 아니라, 시간에 걸쳐 반복되는 감정적 톤과 주제, 언어의 패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언어는 마음의 창과 같다”며 “사람들이 자신의 어려움을 직접 말하기 훨씬 이전부터, 단어 선택만으로도 그 내면 상태가 드러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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