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27년까지 대만 무력 점령 능력 확보”
“中 격납고에 ICBM 100기 이상”

중국이 2027년 말까지 대만과 전쟁에서 승리할 역량을 갖출 것이라고 미 국방부가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보고서 초안을 입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미 국방부는 매년 중국의 군사력을 평가해 보고서를 작성한 뒤 의회에 제출한다. 올해 보고서는 아직 제출되지 않았다.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중국은 무력으로 대만을 장악할 수 있는 군사적 선택지를 정교화하고 있으며 그중 하나로 중국 본토에서 1500∼2000해리(2780∼3700㎞) 떨어진 해역을 공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초안에서 “이런 공격이 충분한 규모로 이뤄지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분쟁 상황에서 역내 미군의 존재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교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만 경신문은 “중국이 방어 전략을 표방하고 있지만, 군사 배치 상황을 보면 무력을 이용한 공격적인 점령 모델로의 전환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미 국방부는 또 중국이 몽골과의 국경 지역 인근 지하 격납고 기지에 고체연료 방식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DF-31 100기 이상을 배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새롭게 배치한 ICBM의 잠재적 목표가 무엇인지는 특정하지 않았다.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에 대해서는 “지난해 기준 600기 초반에 머물렀다. 생산속도가 둔화했음을 반영한다”고 평가하면서도 중국이 핵전력 증강을 계속해 2030년까지 1000기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원자력과학자회보를 인용해 “중국이 다른 핵보유국보다 빠른 속도로 핵무기 비축량을 확대하고 현대화하고 있다”며 “미국과 러시아가 전략핵탄두 수를 제한하기 위해 체결한 신전략무기감축협정이 내년 2월 만료되면, 미·중·러 간 핵무기 경쟁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핵무기 선제 불사용 원칙을 확고히 준수하고 있다”며 “어떤 국가와도 핵군비 경쟁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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