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의 복귀, 정우성'이 선보일 '정의롭고 광기 어린 검사'
[양형석 기자]
2010년대까지만 해도 TV 드라마 위주로 활동하는 배우와 영화 위주로 활동하는 배우는 비교적 뚜렷하게 나눠졌다. 실제로 2010년대 중반까지 한국 영화 최고의 흥행 파워를 자랑하던 송강호는 데뷔 후 2023년까지 그 어떤 드라마에도 출연한 적이 없었다. 한국 영화 최연소 1억배우 하정우 역시 2005년 <프라하의 연인>, 2007년 <히트> 이후 드라마 출연 없이 영화 활동에만 전념했다(특별출연 제외).
하지만 2020년대 들어 글로벌 OTT 채널의 국내 진출과 코로나19 이후 극장가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영화 배우와 TV 드라마 배우의 경계는 무너진 상황이다. 2022년에는 하정우가 윤종빈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을 통해 15년 만에 드라마 주연을 맡았고 지난해에는 송강호가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삼식이 삼촌>을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드라마에 출연하며 대중들을 놀라게 했다.
배우 정우성 역시 드라마보다 영화 필모그라피가 3배 이상 많을 정도로 영화 활동에 주력하는 대표적인 배우였다. 하지만 2010년대까지 드라마 출연작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던 정우성은 2020년대 이후 드라마에도 종종 출연하고 있다. 정우성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첫 공개되는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에서도 현빈, 우도환, 조여정, 서은수, 원지안, 정성일 등과 연기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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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년대 중반 짧은 슬럼프에 빠졌던 정우성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
| ⓒ 씨제이엔터테인먼트 |
정우성은 훗날 절친이 되는 이정재와 호흡을 맞춘 <태양은 없다>에서 펀치 드렁크에 시달리는 한물 간 복서 이도철 역을 맡아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 그 후 <러브>와 <유령>, <무사>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한 정우성은 2003년 첫 단독주연 영화였던 곽경택 감독의 <똥개>에서 멋있는 이미지를 내려놓고 동네 건달 연기를 잘 소화하며 139만 관객을 동원했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정우성은 2004년 손예진과 함께 출연한 멜로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에서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라는 불후의 명대사를 남기면서 256만 관객을 모으는데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정우성은 2000년대 중반 옴니버스 영화 <새드무비>와 전지현과 호흡을 맞췄던 한국,홍콩 합작영화 <데이지>, 김태희와 함께 출연한 <중천>이 나란히 흥행에 실패하면서 상승세가 주춤하고 슬럼프에 빠졌다.
그렇게 침체에 빠졌던 정우성은 2008년 668만 관객을 동원한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나쁜 놈,이상한 놈>에서 미스테리한 총잡이 박도원을 연기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2009년 중국배우 고원원과 함께 출연한 허진호 감독의 멜로영화 <호우시절>에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준 정우성은 2010년 <아이리스>의 스핀오프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을 통해 1996년 < 1.5 > 이후 14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했다.
정우성의 드라마 복귀작이었던 <아테나: 전쟁의 여신>은 화려한 캐스팅과 달리 회 차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떨어지며 '용두사미 드라마'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정우성은 2011년 노희경 작가가 각본을 쓴 jtbc의 창립특집 드라마 <빠담빠담>에서 친구의 살인죄를 뒤집어 쓰고 교도소에서 16년 간 복역한 양강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빠담빠담>은 배우로서 정우성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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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우성은 <서울의 봄>에서 이태신 장군을 연기하며 데뷔 29년 만에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동원했다. |
| ⓒ 메가박스중앙(주)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틉 |
2021년 음주운전으로 하차한 배성우의 대타로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 출연한 정우성은 2022년 친구 이정재가 연출한 <헌트>에 출연했고 2023년엔 영화 <보호자>에서 주연과 감독을 맡았다(하지만 435만 관객을 동원한 <헌트>와 달리 <보호자>는 12만 관객에 그쳤다). 그리고 정우성은 2023년 11월에 개봉한 <서울의 봄>에서 이태신 장군을 연기하며 데뷔 29년 만에 '천만 배우'에 등극했다.
지난해 영화 <하얼빈>에서 마적단 두령 박점출 역으로 특별 출연했던 정우성은 24일 공개되는 <메이드 인 코리아>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는 혼외자 출산 사실을 인정한 후 1년 만의 복귀이자 정우성의 첫 OTT 시리즈 도전작이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혼란과 도약의 시대에 권력을 탐하는 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내부자들>과 <하얼빈>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의 신작이다. 정우성은 <메이드 인 코리아>에서 척박한 환경에서 혼자 힘으로 검사가 된 정의롭고 광기 어린 장건영 검사를 연기한다.
<메이드 인 코리아>에는 현빈이 국가를 사업 수단으로 삼으며 부와 권력의 꼭대기에 오르려는 중앙정보부 정보과 과장 백기태 역을 맡았다. 우도환은 수석으로 육사에 진학하고 보안사로 이어지는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는 백기태의 동생 백기현을 연기한다. 조여정은 권력 실세들이 드나드는 고급 요정의 마담 백금지를, 서은수는 장건영 검사와 함께 범죄 카르텔의 실체를 추적하는 오예진 수사관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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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부자들>,<하얼빈> 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의 첫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는 정우성,현빈,우도환,조여정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
| ⓒ 디즈니 플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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