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시간 필리버스터 장동혁에 민주 "정치 위기 모면용, 코미디"

박수림 2025. 12. 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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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역대 최초·최장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 방해) 기록을 세웠으나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자신의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는 일종의 코미디"라고 평가했다.

장 대표는 지난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 대안)이 상정되자 오전 11시 39분께 연단에 올라 반대 발언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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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11시께 발언 시간 23시간 돌파... 국힘 "명연설", "우리가 장동혁"

[박수림, 유성호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에 대해 21시간이 넘도록 무제한 반대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 유성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역대 최초·최장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 방해) 기록을 세웠으나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자신의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는 일종의 코미디"라고 평가했다.

장 대표는 지난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 대안)이 상정되자 오전 11시 39분께 연단에 올라 반대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필리버스터에서 "비상계엄은 사실상 2시간 만에 종료됐고 국회의 권한 행사가 불가능한 상황도 초래되지 않았다"라는 등의 발언을 하며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와 사실상 같은 주장을 이어갔다.

장동혁 필리버스터에 극명하게 갈린 여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에 대해 무제한 반대토론을 마친 뒤 동료 의원들로부터 격려를 받고 있다.
ⓒ 유성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에 대해 무제한 반대토론을 마친 뒤 송언석 원내대표로부터 격려를 받고 있다.
ⓒ 유성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에 대해 무제한 반대토론을 마친 뒤 동료 의원들로부터 격려를 받고 있다.
ⓒ 유성호
박상혁 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장 대표가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고 있다. 잠시 전에는 '기록을 깼다'며 스스로 파이팅을 외치고 환호성을 질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 대표가 필리버스터에 나선 이유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자신의 전 보스였던 한동훈을 곧 윤리위를 통해서 징계하고, 또 내란과 관련된 내부 사과도 없는 지도부의 모습에 여러 어려움을 느끼자 필리버스터로 자신의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는 일종의 코미디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내란전담재판부법이 오늘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라면서 "국민의힘은 지금 뭐 하고 있나? 지금은 필리버스터가 아니라 민생 법안을 처리해야 할 때이다. 처리해야 할 것은 산더미인데 생떼도 이런 생떼가 없다"라며 장 대표의 필리버스터를 저격했다.

오전 10시께 범여권 의원 중에선 유일하게 본회의장을 지키고 있던 허종식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장 대표가 20시간 넘게 필리버스터 중이다. 내란에 대한 반성은 없다. 기대하지도 않는다"라고 적었다.

반면 국민의힘 인사들은 장 대표를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국회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대단한 정신력이고 악전고투, 분골쇄신"이라며 "사법부의 독립과 삼권 분립, 헌법 가치를 훼손하는 사법 파괴 5대 악법 저지에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우리 당의 강력한 의지를 몸소 실천해 보이는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그 외에도 "홀로 마운드 위에 서서 9이닝을 지켜내는 에이스 선발투수의 고독함·책임감을 보는듯하다. 내가 장동혁이고, 우리가 장동혁이다"(강명구), " 최장 시간뿐 아니라 내용 또한 사법부에 대한 애정과 우려가 충분히 전달되는 명연설"(우재준), "민주당의 입법 폭주와 독재를 온몸으로 막아내고 있는 중"(박성훈) 등의 국민의힘 의원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장 대표의 이번 필리버스터는 제1야당 대표로서는 헌정 사상 첫 필리버스터다. 장 대표는 23일 오전 4시 53분 기준 발언 시간 17시간 12분을 돌파해 같은 당 박수민 의원이 세운 종전 최장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23일 오전 11시 현재 장 대표의 발언 시간은 23시간을 돌파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에 대해 무제한 반대토론을 마친 뒤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인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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