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대 의대 붙었는데...수시합격자 절반 미등록, 왜?

이정선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sunny001216@gmail.com) 2025. 12. 2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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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연세대·고려대 미등록 비율↑
서울대 의대는 5년 연속 전원 등록
서울의 한 의과대학 모습. (사진=뉴스1)
서울 주요 의과대학 수시모집에서 합격 후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 수가 최근 5년 새 가장 많았다. 상위권 타 의대 간의 중복 합격이 주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6학년도 가톨릭대와 연세대 의대 수시 최초 합격자 가운데 등록하지 않은 인원 비율은 통합형 수능 도입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가톨릭대는 전체 모집 인원 중 41.1%에 해당하는 23명이 등록을 포기했으며, 연세대 역시 44.4%에 달하는 28명이 미등록 상태로 남았다.

고려대 의대도 상황은 비슷했다. 미등록 인원은 39명으로, 전체의 58.2%에 달해 최근 4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에 따라 서울권 주요 의대 4곳에서 발생한 수시 등록 포기자는 총 90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체 모집 인원의 48.4%에 해당한다.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서울권 의대의 등록 포기 규모는 2022학년도 88명(43.3%) 이후 해마다 등락을 반복하다 올해 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화여대 의대 역시 미등록 인원이 전년도 4명에서 올해 6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서울대 의대는 5년 연속 수시 최초 합격자 전원이 등록을 마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방권 의대는 서울권과는 다른 흐름을 나타냈다. 부산대 의대는 등록 포기자가 지난해 44명에서 올해 23명으로 크게 줄었고, 제주대 역시 전년보다 11명 감소한 7명을 기록했다. 지방권 3개 대학의 전체 미등록 인원은 전년 대비 38.8%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서울 소재 의대 모집 인원에 변동이 없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의대 정원이 동결되면서 수시 지원자 풀이 줄어들고 중복 합격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해석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상위권 N수생도 줄어 서울권 의대 합격생 중 중복 합격자가 많은 것 같다”며 “서울권 의대 중복합격으로 인한 미등록 인원이 증가해 상위권 자연계 학과들의 추가 합격 연쇄 이동이 커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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