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돌아올 '레전드 출신' 김현석, 전북 포옛 같은 '강력한 승리 접근법' 입힐 적임자?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김현석 감독의 울산HD 부임 가능성이 제기됐다. 구단 전설 출신인 김 감독은 입증된 지도력뿐만 아니라, 올 시즌 전북현대의 거스 포옛 감독이 증명한 '강력한 승리 접근법'의 효능을 잘 알고 있는 지도자다.
올 시즌 울산은 명가의 체면을 구겼다. 울산은 지난 2022시즌, 2023시즌, 2024시즌 K리그1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역대 세 번째 K리그 3연패 달성 구단이 됐다. 왕조 건설의 명분을 확립한 울산의 기세는 오래도록 이어질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 울산은 구단 안팎에서 수차례 홍역을 치르며 성적과 여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 한 해 동안 감독이 세 차례나 바뀌는 혼란 속에 울산은 최종 9위에 그치며 간신히 승강 플레이오프행을 면할 수 있었다.
잔류 후에도 혼란의 시기는 멈추지 않았다. 시즌이 끝난 뒤 울산은 곧장 새 지휘 체계 구축에 온 힘을 쏟았다. 그동안 울산의 새 사령탑 자리를 두고 소문만 무성했다. 복수의 외국인 및 국내 유명 감독이 하마평에 올랐지만, 현재 축구계에 알려진 바로는 모두 협상에 실패했다. 결국 울산은 강명원 신임 대표이사(단장 겸임) 주도 아래 후보군을 재정립했고, 울산 레전드 출신 김현석 감독과 가까워졌다.

현재 알려진 복수의 단독 기사와 달리, 울산 관계자는 김 감독 선임과 관련해 말을 아꼈다. 그러나 내외부 혼란을 겪는 울산의 상황을 고려하면, 레전드 출신 사령탑 선임으로 내부를 진화하는 그림을 단순하게나마 그려볼 수 있다. 김 감독은 베르디 가와사키 시절 1년을 제외하면 줄곧 울산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다. 은퇴 후에도 2002년부터 2013년까지 울산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았고, 플레잉코치·2군 코치·수석 코치·여자팀 감독 등 다양한 직책을 경험했다. 물론 레전드 출신이라는 점만으로 흐트러진 분위기가 모두 잡힐 것이라고 속단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울산과의 깊은 인연 외에도, 김 감독 선임은 분명 긁어볼 만한 카드다.
현재 울산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부활 공식은 올 시즌 전북이다. 전북 역시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추락하는 아픔을 겪었으나, 올 시즌 거스 포옛이라는 강력한 리더십의 외국인 사령탑을 중심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완벽 부활을 이뤘다. 포옛 감독이 전북에 심은 것은 복잡한 전술이 아닌 단순한 사고방식이었다. 포옛 감독은 시즌 전 겨울부터 전북 선수단에 '위닝 멘탈리티'를 집중적으로 강조했다. 승리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정신력이 전북을 어떻게 정상으로 이끌 수 있는지를 포옛 감독은 올 시즌 성과로 증명했다.

그런데 김 감독은 포옛 감독과 같은 강력한 리더십이 과거 울산에 입혀지는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봤고, 실제로 기여한 바도 있다. 김 감독은 '철퇴 축구'로 유명한 김호곤 전 울산 감독 체제에서 수석 코치를 지냈다. 김호곤 감독의 철퇴 축구는 선 굵은 공격의 대명사로, 성과에 집중한 극단적 실리 축구로 해석된다. 김호곤 체제에서 울산은 물불 가리지 않는 집요한 경기 접근법으로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포옛 감독이 올 시즌 전북에서 보여준 축구와 일맥상통한다. 김 감독이 보고 배운 강력한 리더십이 현 울산에 잘 적용될 수만 있다면, 전북의 부활을 울산에 대입해보는 상상도 어느정도 가능하다.
울산은 올 시즌 김판곤,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의 부진을 경험하며 훌륭한 명성을 지닌 국내 지도자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올겨울 외국인 사령탑 선임 역시 불발이 유력해지며, 전북의 포옛과 같은 서사 구축에도 실패했다. 이 두 요소를 적절히 혼합할 수 있는 김 감독 선임은 현시점에서 울산이 택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차선책이다. 충남아산, 전남드래곤즈 지휘로 입증한 지도력, 그리고 강력한 리더십의 효능을 가까이서 지켜본 경험. 울산은 레전드 출신 감독과 함께 새 시즌 극적인 반등을 꿈꾸고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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