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에스토니아와 ‘천무’ 4400억원 수출 계약

장보석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jbs010117@naver.com) 2025. 12. 2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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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 3국 에스토니아 첫 수출, 북유럽 방산시장 진출 교두보
“10년 장기 공급 위한 ‘천무 수출 포괄계약’도 함께 체결”
정부 간 계약방식(G2G), “K-방산 민관이 합심한 성과”
21일(현지시각)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천무 공급 계약식에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왼쪽)와 카트리 라우셉 에스토니아 방산투자청(ECDI) 청장 대행이 계약을 체결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국형 다연장 유도무기 ‘천무’가 유럽에서 폴란드에 이어 에스토니아 진출에 성공했다. 발트 3국 중 하나인 에스토니아에 처음 수출하며 북유럽 방산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21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탈린 전쟁박물관에서 에스토니아 방산투자청(ECDI)과 ‘천무 다연장 로켓 시스템 공급을 위한 정부 간(G2G)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약 4400억원 규모의 천무 발사대 6문 및 미사일 3종을 앞으로 3년간 에스토니아에 공급하게 됐다. 앞서 에스토니아는 2018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9 자주포 도입 계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K-방산업체와 인연을 맺어온 바 있다.

이번 계약에 앞서 양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 10월 서울에서 ‘천무 획득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방산 협력 강화를 위한 협의를 지속해왔다. 에스토니아 정부는 ‘국방개발계획 2026-2029(KMAK)’에 따라 향후 4년간 100억유로(약 17조3500억원) 이상을 국방 역량 강화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계약은 K-방산을 위해 민관이 합심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부 간(G2G) 계약은 외국 정부 요청 시 코트라가 국내 기업을 대신하거나 함께 계약 당사자가 돼 물자와 서비스를 수출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계약서 작성과 협상, 법률 검토, 구매국 정부 소통 등 전 과정을 지원하고, 수출기업의 계약 리스크를 낮추고 투명한 절차로 협상을 추진한다. G2G 방식은 기업 간 계약 대비 낮은 이행보증과 지연배상금 등 우리 기업에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을 이끌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날 코트라는 “10년간 장기 공급을 위한 ‘천무 수출 포괄계약’도 함께 체결해 구조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출 기반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에스토니아 국방부 및 비즈니스혁신청(EIS)과 각각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G2G 계약 활성화와 에스토니아 방산 생태계 연계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양국은 2018년 K9 자주포 수출 계약 이후 신뢰를 기반으로 방산 협력을 넓혀왔다”며 “천무 계약을 계기로 양국 방산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22일 오전 11시 기준 89만9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일 대비 1만5000원, 1.7% 오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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