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美제련소 증자 가처분 곧 결론… 경영권 향배도 달렸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테네시주 제련소 건설을 추진하는 고려아연을 상대로 최대주주인 영풍·MBK파트너스가 낸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금지' 가처분 신청 결과가 이르면 22일 나올 예정이다.
이에 고려아연은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 최대주주'라고 강조하면서 미 제련소 건설이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비합리적·비상식적 가정을 토대로 비난하고 있다"며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청 기각시 최윤범 회장 ‘우위’
양측, 결정 앞두고 사활건 여론전

미국 테네시주 제련소 건설을 추진하는 고려아연을 상대로 최대주주인 영풍·MBK파트너스가 낸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금지’ 가처분 신청 결과가 이르면 22일 나올 예정이다. 이번 법원의 결정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향방에도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유상증자 대금 납입기일인 오는 26일 고려아연 지분 10%가 미국 현지 합작법인(JV)으로 넘어가느냐 여부에 따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영풍·MBK 측 지분 구도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9일 가처분 심문기일을 열고 고려아연 측에 미국 정부가 제련소 지분을 원했다는 주장에 대한 석명자료를 21일까지 제출하라고 요청하면서 이날 심문을 종결하겠다고 밝혔다. 늦어도 이달 26일 전에 판단을 내리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고려아연은 미 테네시주에 74억 달러(약 11조원)를 투자해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를 건설하되, 미 정부가 최대주주로 참여하는 합작법인 ‘크루서블JV’를 설립하고 신주 220만9716주를 발행해 지분 10.3%를 넘기기로 한 상태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해 고려아연이 계획대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할 경우 영풍 측 지분은 43.42%로 희석되고 최 회장 측 지분은 미국 우호 지분을 포함해 45.53%로 올라간다. 내년 3월 주총에서 이사회 추가 진입을 노리는 영풍 측 입장에선 지분 대결에서 밀리는 셈이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최 회장 측 11명, 영풍 측 4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최 회장 측 일부 이사들의 임기 만료로 신규 이사 선임을 앞두고 있다.
반대로 법원이 가처분을 인용해 JV 설립에 제동이 걸리면 JV에 배정되는 신주 효력이 3월 주총 때 발휘되지 않아 영풍 측과 최 회장 측 지분은 약 48.9% 대 32.9∼38.6%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신규 이사가 선임되면 이사회가 9대 6 또는 8대 7의 구도로 재편될 수 있다.
가처분 결정을 앞두고 양측은 휴일에도 신경전을 이어갔다. 영풍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JV 투자자들이 체결한 ‘사업제휴 프레임워크 합의서’(BAFA)에 최종계약이 2년 내 체결되지 않을 경우 합의 자체가 해지될 수 있음에도 그 이전 발행된 신주의 효력이나 회수·소멸에 대해선 규정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종계약이 무산되더라도 합작법인은 고려아연 지분 10%를 계속 보유하는 비정상적인 구조”라며 “고려아연은 이를 되돌릴 법적 수단 없이 주주들의 지분 희석만 초래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고려아연은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 최대주주’라고 강조하면서 미 제련소 건설이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비합리적·비상식적 가정을 토대로 비난하고 있다”며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다. 이어 “제련소 건설에 투입되는 74억 달러의 91%를 미 정부 등이 책임지기로 한 것은 신속히 제련소를 건설하고 지속가능한 운영 구조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탈모는 생존 문제” BBC가 주목한 이 대통령 업무보고 발언은
- “SKT, 해킹피해자에 10만원씩 보상해야”
- 與 “당정, 부동산 공급대책 준비돼…발표 시기는 종합적 고려”
- 6개월간 아이 양치 안 시킨 엄마, 아동학대로 처벌
- 노스페이스도 못 믿는다…패딩 충전재 ‘거짓표시’ 논란
- 머스크 재산 1105조원…사상 초유 7000억달러 돌파
- 트럼프 대신 빌 클린턴 사진만 한 가득…엡스타인 파일 공개 논란
- ‘김현정의 뉴스쇼’ 진행자 16년 만에 교체… 후임 박성태
- 공정거래위원장 “쿠팡 영업정지 가능성 열어놓고 있어”
- ‘박수홍 돈 횡령’ 친형 2심 징역 3년6개월…법정 구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