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듯 오르더니 초고속 추락”…천일·동양고속 하루 만에 ‘개미 지옥’
이날 거래정지 해제 직후 매물 쏟아져
적은 유통 주식 수·실적 부진 등 우려

19일 천일고속은 전일 대비 26.61% 하락한 31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동양고속도 29.12% 급락한 9만4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기업 모두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전날 한국거래소로부터 추가 매매거래정지를 통보받았다. 이날 정지가 풀리자 급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부지 재개발로 지분 가치가 크게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두 회사 모두 9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10배 이상 뛰었다.
지난 11월 말 서울시는 부지 복합개발과 관련해 신세계센트럴, 서울고속버스터미널과 본격적인 사전 협상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천일고속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16.67%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신세계센트럴시티(70.49%)이며 동양고속은 0.17%를 가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11월 27일과 12월 8일에 천일고속과 동양고속을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했다. 주가 급등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거래소가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을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 단계에서는 증거금에 제한이 걸리고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두 회사의 가파른 주가 상승에 우려를 표했다. 과도한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이유다. 동양고속은 2022년 112억원, 2023년 3억원, 지난해 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적자를 냈다. 부채비율은 200%를 넘는다. 올 들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5억원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지만 재무 안정성 확보는 여전히 미지수다. 천일고속도 최근 5년 연속 영업적자다. 올해 3분기 기준 총 부채는 426억원으로 자본잠식 우려도 제기된다.
유통 주식 수가 적다는 점도 변동성 확대 요인이다. 동양고속은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소액주주 지분이 35.8%로, 시장 유통 물량이 제한적이다. 천일고속도 최대주주인 박도현 대표 측 지분이 85.74%에 달해 유통 주식 비중이 15%에도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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