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없다' 계약 당일 아킬레스 파열 날벼락...왕년의 볼티모어 에이스 존 민스의 '잔인한 불운' [더게이트 MLB]

배지헌 기자 2025. 12. 1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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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불운이 또 있을까.

계약서에 사인하기로 한 바로 그날, 아킬레스건이 끊어졌다.

민스는 부상 당일 한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다.

민스는 인스타그램에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며 "훈련 중에 아킬레스건이 파열됐다. 구단과 계약하기로 한 바로 그날이었고, 오랜만에 개막전에 출전할 예정이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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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예정일 당일 훈련 중 부상
-2026시즌 전체 결장, 계약도 무산
-2022년 이후 두 차례 토미 존 수술
존 민스(사진=MLB.com)

[더게이트]

세상에 이런 불운이 또 있을까. 계약서에 사인하기로 한 바로 그날, 아킬레스건이 끊어졌다.

FA 좌완투수 존 민스가 19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17일 훈련 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됐고, 18일 수술을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존 민스(사진=MLB.com)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타이밍이 잔인했다. 민스는 부상 당일 한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다. 수년간 부상에 시달리다 4년 만에 처음으로 개막 로스터 합류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 부상으로 2026시즌 전체를 통째로 날리게 됐다. 계약 무산으로 거액의 연봉도 물거품이 됐다.

민스는 인스타그램에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며 "훈련 중에 아킬레스건이 파열됐다. 구단과 계약하기로 한 바로 그날이었고, 오랜만에 개막전에 출전할 예정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4년 만에 처음으로 건강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었고, 그 어느 때보다 컨디션이 좋았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지만, 이것도 내 이야기의 일부가 됐고 신은 계획을 갖고 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32세인 민스는 한때 리그를 대표하는 엘리트 좌완투수였다. 2019년 올스타에 선발됐고,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2위에 오르며 장밋빛 미래를 예고했다. 2021년에는 6승 9패 평균자책 3.62를 기록했고, 그해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노히터를 던졌다. 거의 퍼펙트 게임에 가까운 경기였다.
수술 소식을 전한 민스(사진=존 민스 개인 SNS)

끝없는 부상의 늪

하지만 이후 부상이 민스를 놓아주지 않았다. 2022년 4월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2024년 6월 두 번째 토미 존 수술대에 올랐다. 2022년 이후 민스가 던진 메이저리그 경기는 단 10경기에 불과하다. 첫 번째 수술 이후 복귀했지만 팔꿈치 통증이 재발하며 결국 재수술을 받았다.

올해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100만 달러(약 14억원) 계약을 맺었지만 메이저리그 경기에는 한 번도 나서지 못했다. 마이너리그 7경기에 선발 등판해 26.2이닝 평균자책 6.08을 기록한 게 전부였다. 시즌 뒤 클리블랜드가 600만 달러(약 84억원) 규모의 팀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민스는 다시 시장에 나왔다.

비록 올시즌 빅리그 기록은 없지만 몸 상태가 많이 회복됐고, 건강한 풀타임 시즌을 앞두고 있었다. 순조롭게 훈련 과정을 소화했고 컨디션도 좋아 새로운 계약이 진행 중이었다. 새 출발을 앞둔 바로 그 순간, 또다시 불운이 민스를 덮쳤다. 이번엔 팔꿈치가 아닌 아킬레스건이었다.

하늘도 무심하다는 말이 이럴 때 쓰는 말일까. 민스의 메이저리그 복귀는 또다시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민스는 신의 계획이라고 했지만, 신보다는 악마의 장난에 가까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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