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생중계 업무보고' 비판하다 '빵' 터진 국힘, 왜?

박수림 2025. 12. 18.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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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8일 이재명 정부 부처별 생중계 업무보고에서 불거진 각종 논란을 소환하며 "보여 주기 식 업무보고에 매달리지 말고 민생 고통을 줄이는 데 정부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동혁 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환빠(환단고기 추종자)', '환단고기' 등을 언급한 일을 소환하며 "역사 왜곡의 신호탄"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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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장동혁 "환빠 발언, 역사 왜곡 신호탄"... 양향자 "잡도리 쇼"

[박수림, 남소연 기자]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업무보고회 잡도리쇼' 발언을 시작하다 웃음이 터져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 남소연
국민의힘은 18일 이재명 정부 부처별 생중계 업무보고에서 불거진 각종 논란을 소환하며 "보여 주기 식 업무보고에 매달리지 말고 민생 고통을 줄이는 데 정부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동혁 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환빠(환단고기 추종자)', '환단고기' 등을 언급한 일을 소환하며 "역사 왜곡의 신호탄"이라고 주장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이 일부 기관장을 공개 질책한 일을 두고 "잡도리 쇼"라고 비판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 과정에서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고, 다음 발언 순서였던 김재원 최고위원이 대신 나서서 발언한 뒤에야 발언을 이어갈 수 있었다.

장동혁 "이재명 정권 역사 왜곡 시도 막겠다"

장동혁 대표는 회의에서 지난 12일 진행된 동북아역사재단 업무보고를 꺼내 들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스스로 '환빠'라고 선언했다"며 "대통령실은 뒤늦게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지만 대통령의 주장은 너무 명확했다. 이미 사이비 역사로 판단된 환단고기를 고대 역사로 연구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한술 더 떠서 역사를 어떤 시각으로 볼지 근본적 입장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유사 역사학과 정통 역사학을 같은 수준에 올려놓고 단지 관점 차이라고 규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즉흥적 실언이라고 할 수 없다"라며 "대한민국 역사를 자신들의 시각에 맞춰 다시 쓰려는 역사 왜곡의 신호탄"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임명한 허성관 전 경기연구원장은 "유사 역사학을 신봉하며 동북아 역사재단 해체를 주장하는 인물"이라고, 이 대통령이 과거 언급했던 이덕일 작가는 "환단고기를 진짜라고 주장하며 정통 역사학을 신민사학으로 공격하는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이 대선 직전 정책 협약을 맺은 '전국역사단체협의회'라는 시민단체는 "정통 역사학을 부정하고 사이비 역사를 주장하며 역사학계의 비판을 받는 단체"라며 "이재명 정권과 유사 역사학의 역사 왜곡 카르텔이며, 중국의 동북공정 못지않은 이재명식 역사 공정"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역사는 특정 진영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라면서 "국민의힘은 '바른 역사 지키기 TF'를 출범시켜 이재명 정권의 역사 왜곡 시도를 막아내겠다"라고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를 향해 "보여 주기 식 업무보고에 매달리지 말고 민생 고통을 줄이는 데 정부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웃음 참지 못한 이유' 물으니...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동혁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 남소연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의 생방송 업무 보고회, 이른바 공공기관장 '잡도리 쇼'가 한창이다"라고 운을 뗐다. 하지만 곧이어 터진 웃음에 발언을 이어가지 못했다. 옆에 있던 신동욱 최고위원은 그가 진정할 수 있도록 물을 따라주기도 했다. 결국 다음 발언 순서였던 김재원 최고위원이 "제가 먼저 하겠다"라며 발언을 이어갔다.

김 최고위원이 발언을 마친 뒤, 다시 발언에 나선 양 최고위원은 "많은 국민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기대한 건 대선공약과 국정과제 구현에 관해 대통령이 장관 및 고위공무원들과 토론하는 모습이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실상은 대통령이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장에게 즉석 퀴즈를 내고 못 맞히면 공개적으로 모욕하고 조롱하는 예능 프로로 변질됐다"라고 비판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양 최고위원은 <오마이뉴스>가 '웃음을 참지 못한 이유'를 묻자 "제가 '잡도리 쇼'라고 발언하자 맞은편에 있던 곽규택 의원 등이 빵 터졌다"며 "저도 참을 수 없어서 같이 웃음보가 터졌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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