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시즌 중 제주 전국체전, "두 달간 홈구장 비워달라" 요청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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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월드컵경기장을 내년 9월 열리는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 개막식.
2년 전부터 전국체전 개최 준비를 해 온 제주도는 최근에야 제주SK 구단에 내년 9~10월 두 달간 홈경기를 개최하지 말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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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 준비기간에도, 이제서야 월드컵경기장 결정?..."제주종합경기장 노후화로"
제주도 "3만명 이상 수용 경기장, 월드컵경기장 밖에 없어...불가피한 결정이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월드컵경기장을 내년 9월 열리는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 개막식.폐막식 장소로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는 프로축구 시즌이 한창인 때로, 제주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하는 제주SK는 두 달간 홈 경기를 하지 못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2년 전부터 전국체전 개최 준비를 해 온 제주도는 최근에야 제주SK 구단에 내년 9~10월 두 달간 홈경기를 개최하지 말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홈구장을 비워달라는 것으로, 제주도의 뒤늦은 행보에 축구 팬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취재를 종합해보면, 최근 제주도는 제주SK FC 구단에 '2026년 전국체육대회 및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에 따른 제주SK FC 홈경기 미개최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내년 9월 3일부터 27일까지 그리고 10월 1일부터 25일까지 전국장애인체전과 전국체육대회 무대설치 등을 이유로 제주SK FC 홈경기가 개최되지 않도록 협조를 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홈경기를 치르지 못한다면 9월과 10월 두달 간 제주SK 선수들은 원정길에만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강창학경기장의 경우, K리그 경기장 규정에 맞지 않아 홈경기를 치를 수 있는 환경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제주종합경기장 역시 시설이 낙후돼 현재 홈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특히 내년의 경우,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2026 북중미 월드컵이 개최되며 '월드컵 브레이크'가 예정되어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내년 시즌 일정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9월과 10월 사이에 많은 경기가 배정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9월 중 3주 가량의 A매치 휴식기가 예정되어 있어 불행 중 다행인 상황이다.
제주SK 관계자는 "경기장을 전국 체전 기간 동안 사용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쉽다"면서도 "제주도, 서귀포시와 관련 협의를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헤드라인제주>와의 통화에서 "해당 공문은 내년 시즌 경기 일정 확정을 위해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제출하기 위한 용도로 구단에 전달 된 것이다"라며 "일방적으로 '방을 빼라'라고 한 것이 아니고, 제주SK 구단과 협의를 마친 사안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전국체전 개막식에 3만명 가량이 오게 되는데, 제주도내 3만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곳이 월드컵경기장 뿐이라 불가피하게 그렇게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국체전 개회식, 폐회식 중 월드컵경기장 필드를 불가피하게 사용하게 됐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잔디 보호를 위해 제주SK 구단 측과 협의를 마친 상황이다. 잔디 보호 매트를 까는 등 최선의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종합경기장, 강창학구장 등 다른 경기장을 고려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강창학구장의 경우 1만여명 밖에 수용할 수 없고, 제주종합경기장의 경우 노후화가 심해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이밖에도 여러 시설들을 확인한 결과, 개회식과 폐회식을 개최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 설명은 제주도내 스포츠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체전이라는 큰 이벤트를 유치하고도,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경기장 정비 등에 사실상 손놓고 있던 제주도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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