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S전선 美 1조 투자해 희토류 자석 공장 짓는다

LS전선이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또 발표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 시에 1조원 규모의 해저 케이블 제조 공장을 짓고 있는 LS전선은 이 지역에 1조원가량을 추가 투자해 희토류 자석 등을 생산하는 대규모 제조 시설을 설립한다.
LS전선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 시에서 열린 투자발표회에서 6억8900만 달러(약 1조 179억원)를 투자해 재활용 구리 및 희토류 자석 생산시설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 생산시설에서는 폐 구리로부터 케이블의 원료가 되는 재활용 구리를 확보하고, 자동차 및 산업용으로 활용되는 첨단 권선(마그넷 와이어)과 전기모터 및 첨단 방위 시스템에 필수적인 희토류 자석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내년에 착공하며 2027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한다.
구본규 LS전선 대표는 이날 현지에서 열린 투자발표회에 참석해 “2년 전 우리는 회사 역사상 가장 중요한 투자인 LS그린링크의 프로젝트를 약속한 바 있다”라며 “이는 미국 제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과 미국의 에너지 주도권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우리는 그 약속 더욱 확장하고자 한다”라며 “이번 투자는 햄프턴 로즈(체서피크 시가 속한 항만 지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LS전선의 자회사인 LS그린링크는 지난해 체서피크 시에 해저케이블 제조 공장을 착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실제 공장 건설을 시작한 첫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LS전선은 미국에서 해상 풍력 발전이 크게 늘면서 해저케이블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 해저케이블 공장 투자를 결정했다. 새로 짓는 생산 시설에서 확보한 재활용 구리는 LS그린링크의 해저케이블 제조 공장에서 활용할 수 있어, 양 제조 시설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업계는 관측한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지난 8월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동행했다. LS그룹은 당시 구체적인 추가 투자 계획을 밝히진 않았지만 북미 시장을 장기 투자처로 확정하고, 오는 2030년까지 총 30억 달러(약 4조 원) 규모의 자금 투입을 예고한 바 있다.

공화당 소속의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군의 첨단 무기 시스템에 사용되는 희토류 자석의 공급은 현재 중국에 의존하고 있고, 이는 미국 공급망에 심각한 위험 요소”라며 “가장 핵심적인 부품 공급망을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과 함께 안전하게 구축해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투자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희토류 자석의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는 중국은 최근 몇 달 동안 수출 중단 초강수를 두면서 미국과 힘겨루기 중이다.
구 대표는 “이번 투자는 단순한 제품 라인 확장이 아니라 미국 내 공급망을 강화하고, 해외 의존도를 줄이며 미국의 국가 안보 과제를 뒷받침하는 전략적 투자”라며 “이번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은 우리와 버지나에의 강력한 협력 관계 덕분”이라고 말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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