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화의전당에서 펼쳐진 크리스마스 빌리지 체험기

김민지 2025. 12. 1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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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면 괜히 마음이 분주해진다.

부산 크리스마스 빌리지는 11월 27일부터 12월 25일까지 약 한 달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리는 연말 축제로, 약 1만 평 규모의 노르딕 산타마을 콘셉트로 꾸며졌다.

연말이 되면 늘 어디론가 떠나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들곤 하지만, 이날 크리스마스 빌리지를 다녀오며 꼭 멀리 가지 않아도 충분히 겨울과 연말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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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딕 산타마을,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다

[김민지 기자]

연말이 다가오면 괜히 마음이 분주해진다. 크리스마스가 예전만큼 설레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거리의 불빛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하면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향한다. 부산에서도 이런 연말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최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부산 크리스마스 빌리지'를 직접 찾았다.
▲ 부산 크리스마스 빌리지 영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빌리지
ⓒ 김민지
부산 크리스마스 빌리지는 11월 27일부터 12월 25일까지 약 한 달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리는 연말 축제로, 약 1만 평 규모의 노르딕 산타마을 콘셉트로 꾸며졌다. 행사장에는 부산을 중심으로 한 150여 개의 로컬 브랜드와 인기 브랜드가 참여해 다양한 먹거리와 소품, 체험 콘텐츠를 선보였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축제 소식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지역 시민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화려한 조명이었다. 아이 손을 잡은 가족, 사진을 찍는 연인, 친구들과 함께 걷는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도심 속에 작은 겨울 마을이 만들어진 듯한 풍경을 연출했다. 해가 지고 조명이 켜지자 평소 익숙했던 공간은 전혀 다른 분위기로 바뀌었다.

이 축제의 매력은 단순히 '구경하는 행사'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는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모였고, 산타와 엘프 캐릭터를 발견한 아이들은 환한 표정으로 반응했다. 특히 매 정시마다 약 10분간 눈을 뿌려주는 스노잉 이벤트는 눈이 드문 부산에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소규모 공연이나 퍼레이드가 시작되면 지나가던 시민들도 걸음을 멈추고 잠시 그 장면을 지켜봤다.
▲ 부산 크리스마스 빌리지 11월 27일부터 12월 25일까지 영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부산 크리스마스 빌리지
ⓒ 김민지
푸드존 역시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살렸다. 겨울철 간식과 따뜻한 음식 냄새가 퍼지자 사람들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모였다.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도 눈길을 끌었다. 간단한 먹거리를 손에 들고 조명 사이를 걷는 풍경은,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충분히 연말을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무엇보다 무료로 개방된 행사라는 점에서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행사장을 둘러보는 동안 "생각보다 좋다", "부산에도 이런 분위기가 있었네"라는 말이 곳곳에서 들려왔다. 연말이 되면 늘 어디론가 떠나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들곤 하지만, 이날 크리스마스 빌리지를 다녀오며 꼭 멀리 가지 않아도 충분히 겨울과 연말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산 도심 한가운데서 만난 작은 겨울 풍경은, 올해 연말을 조금 더 따뜻하게 기억하게 해줄 장소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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