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표값 5배 '폭등'... 축구팬들 "터무니없이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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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가격을 크게 인상하면서 축구 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유럽축구서포터즈(FSE)는 "입장권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extortionate)"라며 "이는 월드컵 전통에 대한 엄청난 배신으로, 월드컵이라는 볼거리에 기여하는 팬들의 역할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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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가격을 크게 인상하면서 축구 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FIFA는 12일(한국시각) 각 회원국 협회에 배정한 월드컵 입장권 가격을 공식 통보했다. 이에 따르면 독일축구협회가 공개한 월드컵 입장권 가격은 최고 8천680달러(약 1천280만 원)로 나타났다.
조별리그 입장권은 180∼700달러(약 26만∼103만 원), 결승전은 4천185달러(약 616만 원)에서 시작해 최고 8천680달러(약 1천279만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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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존 F.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FIFA 월드컵 조 추점에서 추첨자로 나선 샤킬 오닐이 '대한민국'이 적힌 종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
| ⓒ 로이터/연합뉴스 |
FIFA는 이번 월드컵에서 항공권이나 호텔 숙박비처럼 실시간 수요에 따라 판매 가격이 바뀌는 유동 가격제(dynamic pricing)를 도입했다. 만약 월드컵 입장권을 사려는 수요가 몰리면 가격은 이보다 더 오를 수 있다.
특히 이번 월드컵부터는 본선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났다. 경기 수만 104경기에 달한다.
이에 따라 FIFA가 북중미 월드컵으로 110억 달러(약 16조 원)에 달하는 역대 최고 수준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카타르 월드컵 매출 76억 달러(약 11조 원)보다 40% 이상 불어난 규모다.
FIFA는 대변인을 통해 "입장권 가격은 개최국(미국·캐나다·멕시코)의 주요 스포츠 이벤트 시장 관행을 반영한 것"이라며 "FIFA는 비영리 단체로 모든 수익금을 전 세계 축구 발전에 재투자한다"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영국 BBC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월드컵을 가장 수익성 높은 스포츠 이벤트로 만들었으며, 이는 그의 재선 가도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축구 팬들 "엄청난 배신... 판매 중단하라" 반발
유럽축구서포터즈(FSE)는 "입장권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extortionate)"라며 "이는 월드컵 전통에 대한 엄청난 배신으로, 월드컵이라는 볼거리에 기여하는 팬들의 역할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또한 미국이 월드컵 유치에 나설 당시 가장 저렴한 입장권 가격을 21달러까지 낮추겠다고 약속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 입장들은 지금 어디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조별리그 경기에 동일한 입장권 가격이 적용되지 않았다"라며 "월드컵의 전통, 보편성, 문화적 중요성을 존중하는 해결책이 마련될 때까지 각국 축구협회를 통한 입장권 판매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미국 CNN은 "축구 팬들이 부담해야 할 돈은 입장권 가격뿐만 아니라 교통비와 숙박비도 있다"라며 "월드컵을 기다려 온 축구 팬들은 이제 경기장에 가기 위해 돈을 낼 것인가, 아니면 집에서 경기를 보며 통장 잔고를 지킬 것이냐는 딜레마에 빠졌다"라고 지적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 축구 팬을 대표하는 영국축구서포터즈협회(FSA)도 "FIFA는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축구를 향한 사랑으로 하나 되어 즐겨야 할 월드컵을 부유층을 위한 이벤트로 만들어버렸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FIFA가 축구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가려는 지에 대한 우리의 우려가 사실로 확인됐다"라면서 "인판티노 회장은 축구 팬들의 충성심을 오직 이윤 추구를 위한 수단으로만 여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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