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2곳은 망해요”…건설업 폐업, 역대 최대

정다운 매경이코노미 기자(jeongdw@mk.co.kr) 2025. 12. 13. 21: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건설업 폐업 612건 ‘사상 최대’
하루 평균 건설사 1.6곳씩 문 닫은 셈
금융위기 온 2008년보다 폐업 많아
유동성 악화에 공사비 등 상승 여파

올해 건설 계획부터 시공까지 모두 담당하는 종합건설사 폐업 건수가 600건을 넘으며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상 종합건설사 개업·폐업이 전문건설사보다 까다롭다는 점을 고려하면 건설업계 침체가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직 연말까지 보름 이상 남은 만큼 종합건설사 폐업 건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매경DB)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11일까지 폐업을 신고한 종합공사업 수는 612건이다. 한 달에 평균 50개 이상, 하루 1.6개의 종합건설사가 문을 닫는 셈이다. 2005년 통계 기록을 시작한 이후 가장 큰 규모이자 사상 첫 600건 돌파(12월 11일 기준)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580건)과 비교해 5.5% 더 늘었다. 건설 경기가 좋았던 2021년 같은 기간(280건)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에는 1월 1일부터 연말까지 한 해 동안 종합건설사 641곳이 폐업신고를 하며 2023년 기록(581곳)을 경신한 바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말까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많은 종합건설사가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에도 한 해 종합건설업 폐업 건수가 507건이었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종합건설사 폐업 수는 매년 300건 안팎을 기록해왔다.

폐업 사유는 대부분 ‘사업 포기’였다. 종합건설업 폐업 건수가 급증한 가장 큰 이유는 현금 유동성이 악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형 건설사들도 유동성에 어려움 겪는 상황에서 중소형 건설사가 느끼는 자금 압박은 더 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종합건설사들의 협력업체 역할을 하는 전문건설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올 들어 12월 11일까지 전문건설업 폐업건수는 2687건으로, 2021년 같은 기간(2283건)보다 17.7% 늘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