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죽신’은 옛말? 20년 넘은 구축 아파트 뜬다는데
서울 구축 아파트 몸값 상승

‘얼어 죽어도 신축(얼죽신)’이라는 트렌드가 한풀 꺾인 가운데, 신축 아파트 가격 급등 부담과 재건축 기대감이 구축 아파트로 수요를 몰리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20년 초과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은 0.19%로, 전체 연령별 아파트 중 가장 높았다. 준공 5년 이하 신축 아파트는 0.17%, 5년 초과~10년 이하 준신축 아파트는 0.16% 상승에 그쳤다.
특히 준공 20년 초과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은 11월 셋째·넷째 주에도 각각 0.21%, 0.2%로 5년 이하 신축(0.2%, 0.18%)을 넘어섰다. 노후 아파트의 가격 역전 현상이 3주째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6·27, 10·15 대책 발표 후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비싼 새 아파트를 구입하기 어려워졌다”며, “낡은 집에 살면서 재건축까지 기다리는 ‘몸테크’ 전략으로 선회한 수요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구축 아파트 가격이 신축 아파트 수준에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신규 택지 확보가 어려운 서울은 재건축 등 정비사업 외에는 신축 공급 수단이 제한적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3만7681가구지만, 내년에는 9600여 가구, 2027년에는 8200여 가구로 급감할 전망이다.
건설사 입장에서도 특별한 공급 대안이 없어, 입지 여건과 사업성이 좋은 구축 단지를 중심으로 수주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로 인해 구축 아파트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 집값 급등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재건축이 기대되는 오래된 구축 아파트에 수요가 몰렸다”며, “이 추세라면 구축 아파트 가격이 신축 아파트에 근접한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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