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한마디에 통일교 다급해졌나...강남 한복판서 한학자 마케팅
대통령 ‘해산’ 언급하자 대외 홍보 나선듯
야당 이어 여권도 ‘통일교 게이트’ 촉각

종교계에 따르면 12월 12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은 강남 번화가 한복판에서 한학자 총재와 통일교를 소개하는 팸플릿을 나눠줬다. 이들은 강남 일대를 담당하는 강남가정교회 소속이었다. 길거리에서 전단지 마케팅을 하는 아르바이트생처럼, 행인에게 다가가 마스크와 함께 통일교와 한학자 총재를 홍보하는 전단지를 뿌렸다.
이들이 나눠준 전단지는 한학자 총재와 통일교의 그간 행적을 안내하는 내용이 주류였다. 글귀 옆에는 QR코드를 부착해 유튜브 채널로 바로 이어지도록 만들었다. 간단한 내용 뒤 강남가정교회 소속 신도 이름과 번호를 기입했고, 강남가정교회를 찾아오는 방법과 지도를 표기했다. 전단지를 본 이들이 교회를 직접 찾아오도록 유도하는 취지로 풀이된다.
통일교는 그동안 길거리 마케팅에 적극적이지 않았지만, 정치권 압박이 거세지자 방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통일교 게이트’라 불리는 정교유착 파문이 정권을 덮치며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권은 통일교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12월 9일 “개인도 범죄를 저지르고 반사회적 행위를 하면 제재가 있는데, 법인체도 헌법과 법률에 위반되는 지탄받을 행위를 하면 해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조원철 법제처장을 향해 “정치 개입하고 불법 자금으로 이상한 짓을 하는 종교단체 해산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는데, 해봤느냐”고 물으며 이같이 언급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12월 2일 국무회의에서 “정교분리 원칙을 어기고 종교재단이 조직적·체계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사례가 있다”며 “일본에서는 (이와 유사한 사례에 대해) 종교재단 해산 명령을 했다는 것 같다. 이에 대해서도 한번 검토해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어 야권뿐 아니라 현재 여권도 통일교와 관련돼 있다는 의혹이 터졌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사의를 표하는 등 파동이 커지자, 야권에서도 통일교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분위기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통일교의 여권 인사 후원 의혹을 ‘통일교 게이트’로 규정하며 함께 여권을 향해 공세를 펴기 시작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윤 전 통일교 본부장은) 특검 수사 때는 돈 받은 민주당 인사 명단까지 제출해놓고 정작 재판에서는 단 한 사람 이름도 못 밝혔다”라며 “이 대통령 겁박에 통일교가 입 닫은 것은 통일교가 유착된 게 이 정권과 민주당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사건 정점에 누가 있겠나. 그 실상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 진실을 묻으려는 것”이라고 했다.
개혁신당도 통일교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을 제안하고 나섰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양당 모두 이 사안에서 자유로운 제3자의 검증을 받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며 “개혁신당이 민주당 인사에 대한 정치자금 제공 의혹 특검 후보를 추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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