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침묵 속에서 시력을 빼앗는다”… 망막질환, 초기 진단 여부가 예후 결정한다

대표적인 망막질환으로는 망막박리,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망막전막, 망막혈관폐쇄 등이 있다. 이들 질환은 발생 원인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시야 흐림, 빛이 번쩍이는 광시증, 직선이 휘어 보이는 변시증, 비문증 증가 등의 증상을 보이며, 방치할 경우 영구적인 시력 손상을 남길 수 있다.
특히 망막박리는 신속한 처치가 필요한 응급 안과질환이다. 갑작스러운 번쩍임(광시증), 떠다니는 점 증가, 커튼이 내려오는 듯한 시야장애는 망막이 떨어지기 시작한 신호일 수 있다. 적기에 수술하지 못하면 중심 시력에 큰 역할을 하는 황반이 손상돼 시력 회복이 어려워진다.
고령층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황반변성 역시 진행성 망막질환으로, 중심 시야가 흐려지고 직선이 굽어 보이는 증상이 특징이다. 천천히 진행하는 건성과 달리,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출혈과 부종을 일으키는 습성 황반변성은 수주 단위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생활습관 변화와 스마트폰 과다 사용, 근거리 작업 등으로 인한 고도근시 환자가 늘면서 젊은 층에서도 망막 질환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 환자에게서 흔하게 발생하며 대표적인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이다. 혈당 조절이 불안정하면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며 부종, 출혈, 신생혈관 생성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시력 변화가 거의 없지만, 출혈이 일어나거나 황반부종이 생기면 급격한 시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치료는 진행 단계에 따라 레이저 치료, 항체주사 치료, 유리체절제술 등이 시행된다.
이러한 망막질환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안저 촬영, OCT(망막단층촬영), 형광안저혈관조영술 등의 정밀 검사가 필수적이다. 이들 검사는 망막 두께와 구조, 혈관 손상 여부, 부종·출혈·신생혈관의 존재 등을 정밀하게 확인해 조기 발견과 치료 계획 수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망막은 신경조직이기 때문에 손상이 진행된 이후에는 회복이 매우 어렵다. 특히 비문증 증가, 갑작스러운 시야 흐림, 변시증 같은 조기 신호가 나타난다면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즉시 정밀 안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 40세 이후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 연 1회 정기검진을 통해 망막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실명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이 칼럼은 더본안과 최헌진 원장의 기고입니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눈 뜨자마자 하던 행동인데”… 의사가 꼽은 ‘최악의 아침 습관’ 5가지
- “살 안 찐다고 막 먹다간…” 내분비내과 의사가 경고한 ‘의외의 혈당 폭탄’ 3가지
- 거뭇거뭇한 목덜미, “췌장 과로 중”이라는 신호
- “헬스장 안 가도 살 빠지네”… 홍현희가 꼽은 ‘식사 직후 30분’ 습관
- “혜리도 입 벌리고 자네”… 턱 모양 바꾸는 구강호흡의 위험성
- “대사질환·관절염 늦춘다”… 김다예, 38kg 감량 후 ‘큰 변화’ 겪었다는데?
- “뱃살 안 빠지게 딱 붙여놓는 접착제”… 의사가 꼽은 ‘살 찌우는 습관’
- 술 마시면 얼굴 빨개지는 사람, 치매 조심해야
- 사우나 즐기던 30대 여성이 청력 잃은 사연… “병원 빨리 갔어야”
- 솔라, “자기 전에 바른다”… 데오드란트는 효과 제대로 보는 사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