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던 남이섬이 아니다...무슨 일 있었던 걸까 [최병성 리포트]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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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나무재선충병이 심각한 요즘, 남이섬엔 대한민국 숲을 살릴 특별한 희망이 있다.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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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이섬 바로 강 건너편은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잣나무와 소나무들이 붉게 고사되고 있다.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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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이섬 인근 숲은 회복 불가능한 상태까지 재선충병이 확산되었음에도 남이섬은 초록을 유지 중이다.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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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강의 청평댐 인근 숲 역시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심각한 고사가 진행 중이다.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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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이섬을 찾아오는 외국 관광객들과 함께 남이섬을 들어가보았다.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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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이섬 안 여기저기에 이미 재선충병에 감염되어 잘린 잣나무와 소나무 그루터기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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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이섬 안에 잘린 잣나무 그루터기 안에 재선충을 예방하기 위해 주입했던 농약 흔적들이 가득했다. 농약이 나무 안에 굳어 있는 모습이다.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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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이 꽁꽁 언 겨울 남이섬 풍경이다. 활엽수 나뭇잎이 떨어진 겨울이라 잣나무와 소나무가 남이섬에 얼마나 있는지 쉽게 확인된다. 만약 재선충병으로 이 나무들을 잃게 된다면, 관광지 남이섬 명성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
| ⓒ 신병문 항공사진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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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이섬을 찾는 관광객들이 오가는 중앙로를 잣나무들이 차지하고 있다. 재선충병으로 부터 반드시 지켜내야 하는 이유다. |
| ⓒ 최병성 |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관광객이 줄어드는 겨울에 약 10그루 정도만 베어낼 예정이라고 했다. 갈수록 심각해지던 남이섬의 재선충이 어떻게 감소된 것일까? 지난해 12월에 천적 곰팡이를 이용한 친환경 재선충 예방제를 소나무와 잣나무에 주입한 덕이었다. 산림청이 권장하는 화학농약과 차이가 있는지 물었다. 다음과 같은 답을 들었다.
"지금까지 보면 분명 차이가 있는데, 올겨울까지 지켜보고 이런 추세라면 천적 곰팡이를 이용한 친환경 방제재의 재선충 예방 효과가 확실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로부터 4개월여가 지나 지금의 겨울이 되었다. 산림청 지정 농약을 쓰던 것에 비해 천적 곰팡이의 재선충 방제 효과 차이가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다. 남이섬의 재선충 방제 성공이 대한민국 숲을 살릴 희망이 될 수 있을까?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은 국가적 재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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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나무재선충병으로 고사된 소나무들로 온 산이 붉게 물들었다. 재선충으로 고사된 지역은 산불 위험도 높다.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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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이상 손쓸 수 없을 만큼 밀양의 소나무 숲이 초토화되었다. 지난 30여 년간 산림청은 무엇을 한 것일까?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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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분포도를 비교해 보았다. 2021년에서 단 4년 만에 재선충병 확산세가 더 심각해졌다. |
| ⓒ 산림청 |
소나무재선충병은 1988년 처음으로 국내에 유입됐다. 지난 37년간 산림청은 소나무재선충병을 막기 위해 수조 원의 돈을 퍼부었다. 그동안의 산림청 방제 노력을 찾아보았다. 지난 2003년 6월, 산림청은 '5년 내 소나무재선충병 박멸을 위한 계획을 수립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재선충 박멸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총동원 및 강력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멸'은 고사하고 더 '확산'됐다. 모든 방제 방법을 총동원했음에도 재선충병이 더 확산되자, 2005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특별법을 만들며 '소나무재선충병과의 전면전 돌입'을 선포했다. 그러나 이 역시 실패했다.
2010년엔 "대한민국! 2013년 '재선충병 완전방제 성공국가' 된다"고 호언장담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그러나 또 실패했다.
2014년엔 "소나무재선충병 완전방제 희망 보인다!"며 2019년까지 완전방제 달성하겠다고 대국민 약속을 했다. 그러나 산림청의 약속은 또 실패로 끝났다.
2015년엔 "소나무재선충병과 전쟁 선포!, 소나무를 꼭 지키겠습니다"라며 2017년까지 완전방제 달성을 약속했다. 하지만 또 실패했다. 꼭~이라는 용어까지 써가며 소나무를 지키겠다고 강조했지만, 완전방제는 고사하고 더 넓은 지역으로 확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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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림청의 재선충병 방제 보도자료를 찾아 정리해보았다. 박멸, 전면전, 전쟁 선포 등을 주장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
| ⓒ 최병성 |
'박멸, 전면전, 전쟁 선포' 등의 섬뜩한 용어를 써가며 재선충병을 반드시 꼭 완전 방제하겠다고 거듭 약속하고 수조 원을 퍼부었음에도 왜 재선충병은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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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년 산림청 국정감사 녹취록이다. 훈증이 효과없음을 임상섭 산림청장이 시인했다. |
| ⓒ 대한민국 국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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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들을 모두 잘라 훈증을 했다. 그러나 여전히 확산 중이다.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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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년 동안 감염목을 잘라 훈증했지만, 그 결과는 소나무 숲 전멸이다.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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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림청은 수간주사의 약효가 2년이라고 했는데, 2년도 되기 전에 이미 고사되었다. 남이섬의 소나무와 잣나무들이 수간주사를 맞았음에도 해마다 죽어나간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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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의 천적 곰팡이 시험에서 재선충병의 예방은 물론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가 다시 회복됨이 확인되었다. |
| ⓒ 국립공원공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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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약 인증 기관에서 천적 곰팡이의 재선충 방제 시험 결과, 우수한 방제 효과가 있다고 시험 결과가 나왔다. |
| ⓒ 식물보호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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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물보호소의 논산시 현장의 시험 결과. 재선충을 주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천적 곰팡이 덕에 소나무들이 살아났다. 재선충 방제 길이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그런데 왜 산림청만 효과없다고 주장하며 전국으로 재선충을 확산시키는 것일까? |
| ⓒ 식물보호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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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산시 연산면의 시험 현장. 재선충 주입 전의 정상적인 모습이다.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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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산시 연산면의 10월 모습. 재선충 주입한 무처리구의 소나무들은 대부분 고사했으나, 천적 곰팡이를 먼저 주입하고 재선충을 주입한 소나무들은 재선충을 잡아 먹고 이겨냈다. |
| ⓒ 최병성 |
재선충 주입에도 불구하고 소나무들이 건강하게 살아남은 이유를 식물연구소의 시험 결과에서 바로 알 수 있다. 재선충만 주입한 소나무 가지를 잘라 살펴보니, 1g 안에 있는 재선충 수가 평균 72.3마리였다. 그러나 천적 곰팡이를 정량 주입한 나뭇가지에는 정량은 평균 3마리, 배량은 평균 1.1마리에 불과했다. 천적 곰팡이가 재선충을 잡아먹은 것이다.
솔수염하늘수가 옮기는 재선충은 소나무 안을 빠르게 이동하고 다닌다. 그런데 천적 곰팡이를 주입하면 곰팡이 포자가 소나무 안에서 재선충 몸에 달라붙어 재선충의 움직임이 둔화되고, 곰팡이 포자가 점점 증가하며 재선충의 진액을 빨아먹고, 72시간 정도의 시간이 흐르면 재선충이 고사된다.
재선충 방제를 위한 산림청의 화학약품은 시간이 흐르며 약효가 감소되는데, 천적 곰팡이는 살아 있는 생물이기에 소나무에 한번 안착이 되면, 재선충을 잡아먹으며 스스로 증식한다. 덕분에 오랜 기간 나무 안에 살아가며 재선충 예방 효과를 높이는 작용을 한다.
세종시 현장의 경우 정량은 73.9%, 배량에서는 78.2%의 소나무가 살아남았고, 소나무 가지 안의 재선충 감소율은 정량 92.7%와 배량 97.7%로 재선충 방제에 뛰어난 효과가 있음이 시험 결과 나타났다.
국가 재난 막기 위해 대통령이 나서야
지난 10월 산림청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재선충 방제 시스템은 총체적으로 실패했다"며 "총리 직속 범정부 위기대응 전담 조직을 즉각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조 원을 퍼붓고도 재선충병이 전국으로 확산된 이유는 간단하다. 소나무재선충병 해결 방법이 없어서가 아니다. 산림청이 효과 있는 친환경 방제 방법 대신 효과 없는 방법들만 사용하며 치사율 100%라고 언론에 과장 홍보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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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선충병을 더 확산시키는 산림청의 잘못된 방제 방법을 중단하고, 대통령실 직속 범정부 재선충 대응 기구가 발복되어야 한다. 수년 동안 재선충 방제를 연구해 온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 책임지고 대한민국 숲을 살릴 길을 찾아야 한다. 더 늦기 전에 말이다.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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