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사랑해"... 트럭 돌진 사고 희생자 23살 청년, 3명에게 새 생명 선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11월 13일 오전 10시 55분경, 경기 부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 트럭 돌진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던 문영인(23)씨가 끝내 소생하지 못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문씨가 11월 18일 이대서울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세 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고 밝혔다.
한편 부천 제일시장 트럭 돌진 사고로 현재까지 문영인씨를 포함해 5명이 사망하고 18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영일 기자]
|
|
| ▲ 지난 11월 13일 발생한 부천 제일시장 트럭 돌진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졌던 문영인씨(23)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
| ⓒ 한국장기조직기증원 |
문씨는 아버지의 생일상을 차려 드리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제일시장을 찾았다가, 어머니가 잠깐 가게 안에 들어간 사이 A씨(67)가 몰던 1t 트럭의 돌진으로 사고를 당했다.
심장·폐·간 기증으로 세 사람에게 새 생명 나눠
문씨는 급히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한줄기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가족들은 그의 소생을 기다렸지만, 상태가 계속 나빠져 "3일을 버티기 어려울 것 같다"는 의료진의 말을 들으며 찢어지는 고통 속에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가족들은 문씨의 삶이 다른 이들에게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결심을 내렸다. 문씨의 심장과 폐장, 간장이 기증돼 세 사람이 새 생명을 얻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고인은 경기 부천시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으며, 선천적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었지만 가족의 적극적인 보살핌과 재활 치료 덕에 학교를 다니며 일상생활을 해왔다"고 전했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조카의 손을 만지며 "그 냄새를 오래 간직하고 싶다"며 손을 안 씻겠다고 말하던, 순수하고 밝은 청년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지만, 다시 다른 사람의 몸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문씨의 어머니 최서영씨는 "영인아, 엄마가 사랑해. 엄마한테 영인은 천사였는데, 함께 오래 있어 주지 못해서 미안해. 하늘나라에 가서는 여기서 이루지 못했던 너의 꿈 마음껏 펼치고 행복해야 해. 어딘가에서 너의 심장이 뛰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엄마도 열심히 살게. 사랑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기증원은 전했다.
기증자 문영인씨에게 가족이 마음의 편지를 전하는 영상은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한편 부천 제일시장 트럭 돌진 사고로 현재까지 문영인씨를 포함해 5명이 사망하고 18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이 중 3명은 시장 상인이며, 나머지는 시장을 찾은 시민들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는 사고 직전 트럭을 1~2m가량 후진했다가 132m를 질주하며 피해자들을 들이받았고, 페달 블랙박스에는 사고 당시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경찰은 그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일본 도쿄에서 대체 무슨 일이... 한국인들이 깜짝 놀랄 광경
-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 1호, 하고 싶어도 못 한다... 이 법 때문에
- 시아버지 빚 때문에 전세금 빼고 오르막길 같았던 결혼 생활
- 이 대통령은 즉각 국민투표부의권을 행사하라
- 조진웅 은퇴가 남긴 의문과 질문
- 박주민, 서울시장 출마 선언 "오세훈의 서울과 다를 것"
- '주차금지' 캐리어를 보며 엄마의 처지가 생각났다
- "제주 4·3 학살 책임자를 국가유공자로?" 보훈부 사과에도 거센 반발
- "공공장소 노조 조끼 안된다" 거짓...롯데백화점 인권 침해 논란
- 문형배 "사람 문제면 사람을 고쳐야지 시스템 고쳐선 안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