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10년 여기는 내 집”… 손흥민, 토트넘서 작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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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미국 LAFC로 이적한 손흥민이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 홈구장을 찾아 뒤늦은 작별 인사를 건넸다.
손흥민은 지난 8월 프리시즌 중 한국에서 토트넘과의 작별을 알려 정작 홈 팬들 앞에서는 제대로 인사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팀의 주장으로 손흥민에게 레전드로서의 예우를 갖췄다.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슬라비아 프라하를 3대 0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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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4개월 만에 홋스퍼 홈구장 찾아
떨리는 목소리로 마지막 인사 전해
5만여 팬들 기립 박수로 반겨
토트넘, 벽화 새기고 트로피 수여

지난여름 미국 LAFC로 이적한 손흥민이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 홈구장을 찾아 뒤늦은 작별 인사를 건넸다. 5만여 명의 관중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토트넘의 ‘레전드’를 떠나보냈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토트넘과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의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이 열린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았다. 그가 다시 홈구장 잔디를 밟은 건 크리스털 팰리스전 이후 7개월 만이다. 손흥민은 지난 8월 프리시즌 중 한국에서 토트넘과의 작별을 알려 정작 홈 팬들 앞에서는 제대로 인사하지 못했다.
이날 손흥민이 그라운드에 들어서자 5만여 명의 팬들이 기립 박수를 보내며 그를 맞았다. 팬들은 ‘웰컴 백 홈, 쏘니(잘 돌아왔다 손흥민)’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환호했다. 손흥민과 함께 뛰었던 제임스 매디슨과 도미닉 솔랑케도 부상으로 재활 중임에도 경기장을 찾아 옛 동료를 반겼다.
손흥민은 떨리는 목소리로 “여러분이 저를 잊지 않기를 바랐다. 정말 놀라운 10년이었다”며 “저는 언제나 토트넘의 일원이고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는 언제나 저에게 집 같은 곳”이라며 “계속 저와 함께해달라. 언제든 LA에 놀러와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그는 팬들의 환호 속에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토트넘은 팀의 주장으로 손흥민에게 레전드로서의 예우를 갖췄다. 토트넘의 전설적인 수비수 레들리 킹이 이날 구단의 상징인 수탉 모양 트로피를 직접 건넸다. 경기장 앞 메인 거리에는 대형 벽화도 새겨졌다. 손흥민의 전매특허 ‘찰칵 세리머니’ 모습과 지난 시즌 태극기를 허리에 두른 채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이 담겼다. ‘스퍼스 레전드’라는 문구도 함께 적혔다.
손흥민은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10시즌 동안 공식전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을 기록하며 클럽 역대 최다 득점 5위에 올랐다. 2021~2022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리그 득점왕(23골)에 올랐다. 2019년 번리전 터뜨린 70m 드리블 원더골로 한국인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 영예도 안았다.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슬라비아 프라하를 3대 0으로 꺾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캡틴’ 손흥민과 함께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UCL 진출권을 따냈다. 17년에 걸친 무관의 한을 풀어낸 순간이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UCL 리그 페이즈에서 3승 2무 1패(승점 11)를 기록하며 9위로 올라섰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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