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배출 팀은 강등된다?' 인천 이어 수원FC까지 2년 연속 이어진 'K리그 득점왕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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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에서 득점왕을 배출한 팀은 강등된다.
2년 연속 득점왕을 보유한 팀이 강등 당하는 부자연스러운 연결고리가 완성됐다.
당시 무고사는 'K리그 최초 강등팀 득점왕'이라는 안타까운 칭호를 얻기도 했다.
지난 시즌 인천 강등에도 팀에 잔류한 무고사는 올 시즌 20골을 기록하며 K리그2 득점왕 수상, 인천의 다이렉트 승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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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K리그1에서 득점왕을 배출한 팀은 강등된다. '득점왕'과 '강등'이라는 이질적인 두 단어가 2년 연속 부자연스럽게 결합했다.
지난 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수원FC와 부천FC1995가 맞붙었다. 결과는 1·2차전 합계 스코어 2-4로 수원FC는 6년 만에 강등을, 부천은 18년 만에 승격을 기록했다.
2년 연속 득점왕을 보유한 팀이 강등 당하는 부자연스러운 연결고리가 완성됐다. 지난 시즌 인천유나이티드가 득점왕 무고사의 활약에도 최하위 수모를 겪었다. 무고사는 38경기 15골 1도움을 기록, K리그 생활 첫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팀의 강등은 막지 못했다. 인천은 37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전 패배를 마지막으로 창단 첫 K리그2로 향했다. 당시 무고사는 'K리그 최초 강등팀 득점왕'이라는 안타까운 칭호를 얻기도 했다.

올 시즌은 싸박이 불운의 주인공이 됐다. 싸박은 지난겨울 수원FC에 합류했다. 싸박은 영입 확정 전 이적 절차가 늦어지며 전지 훈련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했다. 1라운드부터 최악의 컨디션이었다고 밝힌 싸박은 설상가상 3라운드 대전전 햄스트링 부상까지 당하며 2주간 이탈했다.
여러 불상사로 6경기까지 침묵한 싸박은 7라운드부터 골 맛을 보며 '슬로우 스타터' 기질을 보였다. 뛰어난 체격과 기술을 갖춘 싸박은 포스트 플레이, 스프린트 역습 등 여러 공격 상황에서 위력을 발휘하며 골문을 폭격했다. 올 시즌 33경기 17골로 전진우(15골), 모따(13골) 등을 제치고 데뷔 시즌 득점왕에 올랐다. 더불어 K리그1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도 선정되며 개인 수상 2관왕을 달성했다.
싸박에 활약에도 소속팀 수원FC는 잔류를 확정하지 못했다. 다행히 무고사의 인천 같은 다이렉트 강등은 피했다. 정규 10위로 시즌을 마친 수원FC는 부천FC1995와 잔혹한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득점왕 싸박을 비롯해 윌리안, 루안, 안드리고 등 강력한 외국인 공격 자원 그리고 김경민, 안현범 등 파괴적인 측면 자원을 갖춘 수원FC의 강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수원FC 외국인 공격진은 부천 스리백 전술에 봉쇄됐다. 부천은 바사니를 앞세운 효율적인 공격으로 수원FC를 무너뜨렸다. 1차전 선발로 나선 싸박은 백동규에게 집중 견제를 당하며 제대로 된 공격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김은중 감독은 싸박의 동기부여를 문제 삼으며 "안일하게 경기했다"라고 꼬집었다.
2차전 벤치에서 시작한 싸박은 강등의 위협이 목전으로 다가온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투입됐다. 여전히 부천 스리백에 고전한 싸박은 종료 휘슬 직전 페널티킥 만회골을 넣는 데 그쳤다. 사실상 부천의 승격이 확실시 된 뒤에야 터진 영양가가 아쉬운 득점이었다.
싸박의 중요 경기 부진 속 수원FC는 6년 만의 K리그2로 내려갔다. 이로써 2시즌 연속 득점왕 보유 팀이 강등을 당하는 서사가 이어졌다. 이제 싸박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시즌 인천 강등에도 팀에 잔류한 무고사는 올 시즌 20골을 기록하며 K리그2 득점왕 수상, 인천의 다이렉트 승격을 이끌었다. 한편 싸박은 외신들로부터 올겨울 이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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