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 준비! 오타니 뒤통수친 통역사 스토리, 드라마로 나온다...'분노의 질주' 감독이 연출 [더게이트 MLB]
-오타니 행세하는 녹취록 공개돼 충격 안겨
-'분노의 질주' 감독이 연출 맡는다

[더게이트]
'이건 넷플릭스 시리즈감이다.' 지난해 야구계를 충격에 빠트린 오타니 쇼헤이 통역사 사건 당시 사람들이 했던 말이다. 그런데 이 말이 조만간 현실이 된다. 오타니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의 도박 스캔들이 TV 시리즈로 만들어진다.

"성함이?" "오타니입니다" 뻔뻔한 범행 행각
스토리는 오타니가 일본프로야구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18세 신인으로 뛰던 시절부터 시작된 두 사람의 관계를 조명한다. 당시 미즈하라는 니혼햄 외국인 선수 통역으로 일하며 오타니와 친해졌고, 2017년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즈하라는 통역 외에도 오타니의 캐치볼 파트너 역할을 했고, 2021년 홈런더비에서는 포수로도 나섰다. 오타니의 인기에 힘입어 개인 SNS 팔로워가 웬만한 선수나 유명인을 능가할 정도였다. 당시 LA 에인절스 감독이었던 조 매든은 두 사람을 "땅콩버터와 젤리" 같은 관계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타니의 절친이자 성실한 통역처럼 보였던 겉모습 뒤에는 상상도 못할 실체가 있었다. 미즈하라는 10대 시절부터 도박 중독에 시달렸다. 2021년 12월부터 2024년 1월까지 불법 도박 사이트를 통해 약 1만9000건의 베팅을 했다. 총 도박 금액은 3억 달러(약 4200억원)가 넘었고, 빚은 4100만 달러(약 574억원)에 달했다. 그 돈은 모두 오타니의 계좌에서 빠져나간 돈이었다.
범행 수법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지난 1월 '디 애슬레틱'이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계좌에서 20만 달러(약 2억8000만원)를 빼돌리기 위해 은행에 전화를 걸어 오타니 행세를 했다.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은행 직원의 질문에 미즈하라는 "오타니 쇼헤이입니다"라고 뻔뻔하게 답했다

'분노의 질주' 감독이 연출
이 충격적인 실화를 영상화할 제작진은 화려하다. 나이키의 '에어 조던' 브랜드 탄생 실화를 다룬 영화 '에어'의 각본을 쓴 알렉스 컨버리가 쇼러너 겸 작가를 맡는다. '분노의 질주: 도쿄 드리프트'를 연출한 저스틴 린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여기에 스포츠 작가 앨버트 천이 공동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천은 지난해 할리우드 리포터 인터뷰에서 "(오타니 통역 사건은) 피트 로즈 이후 메이저리그 최대 도박 스캔들"이라며 "그 중심에 메이저리그가 전력으로 밀고 있는 최고의 스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뢰, 배신, 부와 명성의 함정에 대한 이야기의 핵심을 파고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라마 제작은 사건이 터진 직후부터 추진됐다. 지난해 3월 ESPN이 미즈하라의 수백억원 횡령 사실을 처음 보도한지 두 달도 안 돼 라이온스게이트가 영상화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엔 사건의 전모가 다 드러나지 않은 상태였다. 이제 미즈하라가 교도소에 수감되고 더 많은 디테일이 공개되면서, 작품은 풍부한 소재를 확보하게 됐다.
공개 시기와 출연진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슈퍼스타가 당한 배신, 도박 중독과 거액 사기가 얽힌 이 사건은 그 자체로 드라마틱하다. 과연 제작진은 이 충격적인 실화를 어떻게 스크린에 담아낼까. 야구팬뿐 아니라 드라마 팬들의 관심도 쏠릴 수밖에 없다. 팝콘을 잔뜩 준비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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