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후 사무실에서 마시는 보이차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김경준 기자]
|
|
| ▲ 사무실 책상에 세팅한 차구세트 |
| ⓒ 김경준 |
현직 한의사 부부의 보이차 이야기
그러다 요즘은 다시 보이차의 건강적 효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어느덧 나이가 30대 중반에 들어서기도 했고, 취직 전까지 대학원 생활을 오래 하며 다소 불규칙적인 생활을 했더니 건강에도 조금씩 이상 신호가 오기 시작한 탓이다.
|
|
| ▲ <건강을 마시는 습관, 보이차> 책 표지 |
| ⓒ 전나무숲 |
"완전히 보이차에 빠지게 된 사건이 생겼다. 바로 나의 건강 문제였다. 1997년 겪은 IMF 사태로 심각하게 스트레스를 받았고, 무절제한 음식 섭취 등 나쁜 생활습관으로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되었다. 당시 몸무게가 무려 105kg에 육박했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전 단계에 통풍, 관절염까지 생겼다. 이로 인해 매일 질병과 싸우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러던 중 보이차가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후 내 몸 상태에 맞는 보이차를 꾸준하게 마시니 놀라운 변화가 시작되는 것을 경험했다." - 4쪽
보이차의 효능을 몸소 체험한 저자는 아예 집 거실에 '차 테이블'을 마련해 가족들과 함께 보이차를 꾸준히 마시기 시작하는 한편, 본인을 찾아온 환자들에게도 적극 권유했다고 한다. 실제로 다양한 증상의 환자들이 보이차를 마시기 시작한 뒤로 건강이 회복되는 것을 보면서 더더욱 보이차의 효능에 확신을 갖게 됐다고.
|
|
| ▲ 보이차 |
| ⓒ 김경준 |
그렇다면 보이차가 어디에 어떻게 도움이 된다는 걸까. 저자는 '탁한 혈액과 낮은 체온'이 현대인들을 병들게 한다고 지적한다. 이는 과식과 불규칙한 식사, 술담배, 부족한 운동량, 지속적인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라며, 보이차가 이러한 원인 해소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저자가 말하는 보이차의 효능을 구체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된다. 보이차의 '갈산' 성분은 체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고 배출시켜 살찌는 것을 예방한다. 2016년 스위스에서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보이차의 갈산 함량은 녹차보다 13배 이상 많다고 한다(100g 기준).
둘째, 관절염에 좋다. 우리 몸에는 뼈에 금이 가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새로운 뼈 형성을 위해 기존의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가 있는데, 이 세포가 과도하게 활동하면 골다공증의 원인이 된다. 보이차의 '폴리페놀' 성분은 파골세포의 과도한 활동을 억제한다.
셋째, 치매에도 좋다. 대체로 치매는 뇌 신경세포인 뉴런 간의 연결이 약해지며 발생한다. 보이차에 함유된 '카테킨' 성분은 활성산소를 제거해 뇌세포의 노화를 늦추며 뉴런을 지킨다.
|
|
| ▲ 보이차의 일반적인 형태인 병차(餠茶). 찻잎을 단단하게 압축하여 둥근 빈대떡 형태로 만든 것이다. |
| ⓒ 김경준 |
과거 티베트인들은 고원지대 특성상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기 어려워 육류 위주의 식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티베트인들은 고단백 위주의 식단으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폴리페놀과 비타민 등을 섭취할 수 있는 차를 즐겨마셨다 한다. 하여 티베트에서는 차를 일컬어 '피와 살'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단다. 그래서 저자는 질병에 시달리는 현대인들도 보이차를 마심으로써 피와 살을 보충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현직 한의사로서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을 위한 고민을 숙명처럼 해온 지도 벌써 35년이 넘었다. 그런 내가 제시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빠른 건강 회복 방법은 과거 티베트인처럼 보이차를 통해 '피와 살'을 보충하는 것이다. 젊은 사람에게 '커피 대신 보이차를 마시라'고 하면 너무 고리타분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건강상의 이점만 놓고 본다면 하루라도 빨리 이를 실천해야 한다." - 283~284쪽.
물론 저자도 보이차를 만병통치약이라고 할 수 없고, 또 그렇게 여겨서도 안 된다고 덧붙인다. 그보다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로잡는 게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게 어디 말처럼 쉽던가. 그를 실천하기 어려우니 보이차라도 마시면서 최적의 대안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나 역시도 보이차를 약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아쉽지만 차를 오랜 기간 마시면서 극적으로 몸이 좋아진 것 같지도 않다. 그러나 차를 내리는 과정을 통해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차를 마시면서 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은 건 사실이다. 그것만으로도 심신을 달래는 효과는 얻은 것 같다.
더하여 보이차를 꾸준히 마시면 잦은 인스턴트 음식 섭취와 음주 등으로 쌓인 독소 해독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앞으로도 매일 아침 사무실에선 찻물 끓이는 소리가 끊이지 않을 듯하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인당 100명 식사 준비, 월 208만 원... 답글이 충격입니다
- '지방 소멸 위기' 극복...DJ가 시작한 일에 답이 있다
- [단독] '보이스피싱범' 도주 도와준 법무부 출국금지 조회 서비스
- 이젠 묻지도 않는다... '회식 불참자 명단'에 고정 등록된 이유
- 호암미술관에 내려앉은 거대한 '엄마'
- 내란법 제동 걸고 국힘엔 '사과 상자'... 혁신당, 독자 생존 승부수?
- 제주 유배간 김정희가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에게 하는 말
- 이 대통령 "특정 종교단체 연루 의혹, 여야 관계없이 수사"
- "덕분에 안전법 바꿨어요" 어린이들에게 고개 숙인 국회의원
- '영어 불수능' 오승걸 교육과정평가원장 사임..."책임 통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