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소리야? 이스테방 왜 안 넣었냐니까" 마레스카의 '명장병 인터뷰'에 어리둥절한 팬들

김정용 기자 2025. 12. 1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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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초 마레스카 첼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엔소 마레스카 첼시 감독이 뒤쳐져 있는데도 공격 강화를 하지 않았다. 경기 후 왜 이스테방을 투입하지 않았는지 질문이 날아들었지만, 아리송한 대답에 대한 불만과 비판이 더 커진다.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뉴발란스 아레나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을 치른 아탈란타가 첼시에 2-1 승리를 거뒀다.

시즌 초 세리에A는 부진했지만 UCL에서 순항 중이었던 아탈란타가 4승 1무 1패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16강 직행을 노리기 충분한 승점이다. 반면 첼시는 3승 1무 2패가 되면서 16강 직행이 불투명해졌다.

마레스카 감독은 위기에 빠졌다. 첼시는 앞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경기에서 2무 1패에 그쳤다. 시즌 초중반 보여준 기세가 무너졌다. 게다가 최근 4경기 무승 행진 동안 첼시가 상대한 팀은 PL 1위 아스널을 제외하면 PL 16위 리즈유나이티드, PL 13위 본머스, 세리에A 12위 아탈란타 등 각 리그 중하위권이었다.

아탈란타 원정에서 마레스카 감독은 상당히 소극적이었다. 오른쪽 수비수로 원래 센터백인 조시 아체암퐁을 투입했다. 그리고 전반전에 주앙 페드로의 골로 리드를 잡자, 하프타임에 경고 한 장이 있던 센터백 트레버 샬로바 대신 웨슬리 포파나를 넣어 퇴장 위험을 조금 줄였다. 후반 10분 잔루카 스카마카에게 동점골을 내주자 후반 22분 교체카드 두 장을 동시에 썼다. 이때 윙어 페드루 네투를 알레얀드로 가르나초로 바꾼 건 상식적이었는데,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를 빼고 풀백 말로 귀스토를 넣은 건 아리송했다. 애초에 마레스카 감독이 좋아하는 방식대로 풀백 리스 제임스가 선발 미드필더로 뛰고 있었기 때문에, 이때부터는 미드필더 3명 중 2명이 원래 풀백인 특이한 조합이 됐다. 후반 31분 포파나가 상대 발바닥에 스터드에 눈을 맞아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센터백 토신 아다라비오요를 넣어야 했다.

그리고 여기서 교체는 끝이었다. 교체카드 1장이 남아 있었고 활용할 기회도 있었지만 마레스카 감독은 더이상 쓰지 않았다. 후반 38분 샤를 더케텔라러에게 역전골을 내줬지만 추가 공격자원을 넣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특히 이번 시즌 첼시 최고 2선 자원으로서 파괴력을 보여줘 온 이스테방 윌리앙이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교체를 하지 않은 점에 대해 많은 이들이 의아해 했다.

경기 후 교체에 대한 질문을 받자 마레스카 감독은 아리송하고 두루뭉술한 대답으로 일관했다. 교체 카드 전반에 대한 질문에는 "트레버와 엔소가 열심히 뛰었지만 100% 컨디션이 아니었기 때문에 바꿨다"라고 말했다. 포파나 눈 부상만 아니었다면 이스테방을 투입할 생각이었냐는 질문을 받자 "토신을 투입한 건 웨슬리를 빼야 했기 때문이다. 교체를 한 명 더 했다면 이스테방이나 안드리 산투스를 투입해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라고 역시 이해하기 힘든 대답을 했다.

이스테방 윌리앙(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엔소 페르난데스(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교체 카드를 5장 다 썼다고 착각했거나, 교체 횟수 3회를 다 소진했다고 착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드는 답변이다. 하프타임 교체는 횟수 제한에서 빠지기 때문에 첼시는 이날 2회만 활용했다. 아직 이스테방을 넣을 여유가 있었다.

또한 교체 횟수를 착각했다 하더라도, 아다라비오요가 투입될 때 이스테방을 미리 넣을 수도 있었다. 첼시의 경기가 잘 풀리는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소극적인 경기운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비가 탄탄하지 못했다. 더케텔라러가 드리블해 들어갈 때 아무도 막지 않아서 쉬운 실점을 내줬다. 미드필더들의 견제가 부족했다. 이 점은 풀백을 2명이나 중원에 투입한 선수기용의 실패라고 볼 수도 있다.

'더 선'등 영국 현지 매체들은 마레스카 감독의 교체카드와 인터뷰에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온라인의 팬 반응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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